BTS도 꽂힌 '꽃'…김춘수 100주년 기념 행사

입력 2022-05-02 17:51   수정 2022-05-03 00:21

작가는 떠나도 작품은 남는다. 시 ‘꽃’을 남긴 김춘수 시인 등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는 문인들을 기리는 문학계 행사가 잇달아 열린다.

대산문화재단과 한국작가회의는 2일 “오는 12일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는 문인 9인에 대한 기념문학제를 연다”고 발표했다.

1922년 태어난 문인 중 김구용·김차영·김춘수·선우휘·송창섭·여석기·유정·정병욱·정한숙 등 9인을 대상 문인으로 선정했다. 행사 기획위원장을 맡은 김응교 숙명여대 교수는 “삶이나 약력이 아니라 작품에 대한 평가를 기준으로, 시대를 대표하는 문제적 작품을 발표한 이들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널리 알려진 문인은 김춘수 시인이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그는 다만/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하고 시작하는 시 ‘꽃’은 교과서에도 실려 널리 알려져 있다. BTS는 ‘Serendipity’에서 이 시를 “네가 날 불렀을 때/나는 너의 꽃으로/기다렸던 것처럼/우리 시리도록 피어”로 변주했다.

정병욱 선생은 윤동주 시인의 친구이자 후배로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원고를 후대에 전한 인물이다.

올해 기념문학제의 주제는 ‘폐허의 청년들, 존재와 탐색’이다. 김응교 교수는 “유소년 시절과 청년 시절에 해방과 6·25 전쟁이라는 한국 근대사의 비극을 겪은 1922년생 문인들의 활동 기간 절정은 1950~1960년대”며 “이들이 겪었던 폐허와 존재에 대한 탐색을 함께 읽고자 한다”고 말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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