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개방 후 밀려드는 관광버스에…주차난 해법은 [김은정의 클릭 부동산]

입력 2022-05-05 10:25   수정 2022-05-05 11:19



청와대가 곧 개방됩니다. 새 정부가 청와대를 국민의 공간으로 만들기로 하면서죠. 오는 10일부터 청와대 본관과 영빈관을 비롯해 녹지원, 상춘재까지 모두 직접 눈으로 볼 수 있게 됐습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청와대의 완전 개방으로 광화문에서 북악산으로 이어지는 길이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종로구에 위치한 청와대는 북악산을 배경으로 있습니다. 시청과 종로, 을지로 등 도심 사무실 밀집 지역의 북쪽에 있죠.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뒤 대통령의 거처는 기존 일제 총독 관저였던 경무대로 바뀌었습니다. 경무대는 제4대 윤보선 전 대통령 시절부터 청와대라는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됐습니다. 오늘까지도 푸른 기와라는 뜻의 청와대로 불렸죠.

새 정부는 이달 다양한 행사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문화 체험 축제와 역사 공연 등이 예정돼 있습니다.

처음으로 개방되는 청와대다 보니 벌써부터 관심들이 뜨겁습니다. 특히 지방의 각 학교에선 수학여행 코스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각 학교의 교육활동이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되면서 체육대회나 수학여행 등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거든요. 학생들의 수학여행 뿐만 아니라 지방에 기반을 둔 각종 동호회나 단체 여행 코스로도 청와대가 꼽히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다 보니 일각에선 중장기적으로 청와대 인근의 심각한 주차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청와대는 지금까지의 운영 특성상 수백, 수천, 수만명의 인파를 감당할 만한 주차 시설을 갖고 있지 못하거든요.



당장 지방 학교들에서 단체로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오게 되면, 관광버스들을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청와대 개방 후 활용할 수 있는 관광버스 주차장이라고는 경복궁 주차장, 정부청사 뒤 일부 주차장 정도랍니다.

이 때문에 서울시는 송현동 임시 개방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송현동 부지를 임시 주차장으로 활용하지 않기로 내부적으로 최종 결정했고요. 서울시는 아직 주차난에 마땅한 해법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랍니다.

이런 상황에서 건설업계 일각에선 인근 학교 운동장 등의 개발을 해법으로 찾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청와대 개방만 해도 근처 정독도서관 등을 활용하면 지하 5~6층 규모의 주차장 건립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국유재산인 학교 운동장, 도서관, 공원 등의 지하공간을 활용하면 다양한 주차난 해법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민간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하면 더 효과적인 국유재산 개발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귀뜸했답니다. 새 정부가 어떤 해법을 찾아낼 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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