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특히 인기있는 디자인…'벤츠 GLE 350 e 4MATIC' 타보니 [신차털기]

입력 2022-05-08 12:02   수정 2022-05-08 12:09


메르세데스-벤츠의 'GLE 350 e 4MATIC'을 타봤다. 이 차량은 2019년 국내에 출시된 이후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어온 벤츠의 프리미엄급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더 뉴 GLE' 라인의 첫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외관 디자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국내에서 특히 인기를 끌고 있는 차량이다.

지난 2일 서울 도심과 경인고속도로 일부 구간 등 왕복 80km를 주행해봤다. 벤츠는 국내에 더 뉴 GLE 350 e 4MATIC과 더 뉴 GLE 350 e 4MATIC 쿠페를 출시했는데 이날 주행에선 더 뉴 GLE 350 e 4MATIC 모델을 탔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 1억1460만원이다.


외관은 벤츠 SUV 모델의 전통성을 따랐다. 4930mm에 이르는 긴 전장과 각각 2010mm와 1780mm의 전폭과 전고를 갖췄으며 휠베이스 역시 2995mm에 이른다. 여기에 전동화 파워트레인과 더 뉴 GLE의 추가 기능이 더해져 2655kg의 공차중량을 자랑한다.

외관 디자인은 전작 대비 벤츠의 프리미엄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더욱 강조했다. 날렵한 사격형 형태의 헤드라이트와 넉넉한 크기의 프론트 그릴을 적용해 시선을 끌었다. 더불어 SUV 특유의 스포티한 감성의 바디킷이 차량의 체격을 더욱 선명히 드러내는 듯 했다.


측면은 유려하면서도 육중했다. 부드럽고 세련되게 다듬어진 차체와 더불어 큼직한 휠하우스가 고급스러움을 보탰다. 후면 디자인은 최근 벤츠가 내세우고 있는 날렵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고스란히 이어 받은 것은 물론이고 대형 SUV의 감성을 드러내는 볼륨감이 돋보이는 바디킷을 더해 감각적인 느낌을 살렸다.


내부는 직선적인 이미지를 강조한 대시보드 위에 고급스러운 가죽을 입혔다. 이와 함께 독특한 형태를 가진 네 개의 에어밴트 등이 더해져 벤츠 고유한 감성을 보여줬다. 계기판과 센터페시아 상단을 하나의 패널로 구성했다.


GLE 350 e 4MATIC의 체격적 여유가 돋보이는 만큼 실내 공간은 넉넉했다. 1열 공간은 SUV의 특성에 맞춰 시트 포지션이 다소 높은 편이지만 헤드룸과 레그룸의 여유는 확실했다. 2열 공간 역시 덩치 큰 성인 3명이 탑승해도 답답하지 않을 정도의 공간을 확보했다. 2열 레그룸과 거주 공간 자체는 우수하며, 시트의 완성도 역시 탁월했다.

시동을 걸고 주행을 시작하자 전기 모터 특유의 '위잉~' 소리가 들렸다. 벤츠 GLE 350 e 4MATIC의 거대한 보닛 아래에는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과 100kW의 전기 모터의 조합이 자리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인 만큼 초반 저속 구간에선 전기 모터만을 사용했다.

내연기관에서는 211마력과 35.7kg.m의 토크를 내며, 전기 모터는 100kW의 출력으로 약 136마력과 44.9kg.m의 토크를 선사해 시스템 합산 333마력의 성능을 낸다. 여기에 다단화된 변속기, 4MATIC 시스템이 안정감을 더한다.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하자 벤츠 SUV 특유의 깔끔하고 우아하게 미끄러지는 듯한 질감이 곧바로 느껴졌다. 특히 벤츠가 자랑하는 '정숙성'은 전기모드에서뿐만 아니라 내연기관을 사용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333마력의 성능은 2655kg의 공차중량을 가지고 있는 차량에는 다소 부족해 보였다. 실제 주행에서도 치고나가거나 쭉쭉 뻗어나간다는 주행 느낌이 부족해 아쉬운 부분으로 다가왔다. 4기통 엔진의 한계 때문에 RPM을 끌어올릴 때 느껴지는 주행 질감도 상당히 거칠었다.

이 차량은 31.2kWh의 배터리 덕분에 약 66km의 거리를 전기의 힘만으로 달릴 수 있다. 주행 모드를 '전기 모드'로 바꾸면 전기 주행 퍼포먼스를 극대화해준다. 이 모드에선 배터리에 충전된 전기만으로 주행하며,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밟아 전기 모터가 제공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전력이 요구될 때에만 가솔린 엔진을 사용한다.


댐핑 조절 시스템(Adaptive Damping System, ADS)이 포함된 에어매틱(AIRMATIC) 패키지가 탑재돼 노면 상황, 차량 속도 및 하중에 따라 서스펜션을 지능적으로 조절해줬다. 실제 돌들이 울퉁불퉁 튀어나온 흙길을 달릴 때에도 차량이 각 휠을 개별적으로 통제해 편안하고 안락한 주행을 도왔다. 고속 주행 시에도 셀프 레벨링을 통해 차체 레벨을 낮춰 안정적인 조향과 역동적인 드라이빙에 도움을 줬다.

스티어링 휠의 무게감이나 조향 상황에서의 조작감 및 반응 속도는 탁월해 누구라도 쉽게 다룰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스티어링 휠 뒤에 암 타입으로 자리한 기어 레버는 직관적으로 느껴지지 않아 조작하기 어렵다고 느껴졌다.

예컨대 주차시 스티어링 휠 우측 뒷편에 암 타입으로 자리한 'P'를 버튼 형태로 누른 뒤 운전대 좌측 아래 자리한 전자식 파킹브레이크를 추가로 눌러야 한다. 주행 시에는 반대로 파킹 브레이크를 푼 뒤 암 타입 기어 레버를 아래 쪽으로 내려야 'D(드라이빙)' 모드로 바뀐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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