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전설의 록밴드' 핑크플로이드, 5억달러 돈방석 앉는다

입력 2022-05-13 10:12   수정 2022-06-12 00:02


영국의 전설적인 록 밴드 핑크플로이드(사진)가 최소 5억달러(약 6500억원) 상당의 돈방석에 앉는다. 핑크플로이드의 음반 목록을 통째로 사들이려는 ‘큰손’들의 입찰 경쟁이 달아오르면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워너뮤직과 글로벌 음반제작사 BMG 등이 핑크플로이드의 음반 목록 전체의 저작권을 사들이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쟁의 판이 커지면서 조만간 거래 규모는 지난해 소니뮤직이 스프링스틴의 음반을 사들이는 데 베팅한 금액 5억5000만달러를 가뿐히 뛰어넘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는 핑크플로이드의 음반을 탐내는 인수의향자들의 자금력이 탄탄한 덕분이다. 세계 최대 음반사 워너뮤직뿐만이 아니다. BMG의 경우 대형 사모펀드 운용사 KKR을 뒷배로 두고 있어 ‘쩐의 전쟁’을 벌이는 게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핑크플로이드가 역대 노래들의 레코딩 저작권과 음악 판권을 모두 시장에 내놓으면서 매각 대상의 가치가 더욱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레코딩 저작권이란 소유자가 향후 곡을 재발매할 수 있는 권한이다. 음악 판권은 음악의 멜로디와 가사 등에 대한 저작권으로, 스트리밍 등에서 발생한 수익을 받을 수 있다. 앞서 가수 밥 딜런의 경우 두 가지 권리를 따로 판매했다. 소니뮤직에 레코딩 저작권(2억달러)을 팔고, 음악 판권은 유니버설뮤직(3억달러)에 내주었다.

FT는 "자산운용사들이 음반 사업에 눈독을 들이면서 몇년 새 음악 저작권 가치가 크게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초저금리가 계속되자 새로운 투자처로 저작권 시장이 떠오른 것이다. 스트리밍 서비스 등으로 음반 산업이 부활하고 있다는 전망도 글로벌 뭉칫돈들이 음반 저작권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로 꼽힌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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