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10명 살해 美 총격범, 채팅방서 계획 공유…신고 없었다

입력 2022-05-18 17:56   수정 2022-06-17 00:02


흑인 10명을 총으로 쏴 살해한 총기난사범이 범행 직전 온라인 채팅방에 살해 계획을 공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뉴욕주 버펄로 한 슈퍼마켓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 페이튼 젠드런(18)이 범행 수개월 전 채팅앱 디스코스에 대화방을 개설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젠드런은 이 대화방에 사건이 발생한 슈퍼마켓의 지도와 범행 때 실제 사용한 총기를 든 자신의 사진 등을 게시했다.

당초 이 대화방은 젠드런 본인만 볼 수 있도록 설정됐지만, 범행 30분 전 소수의 사람을 초대해 오랜 시간 준비한 범행 계획을 공개했다고 NYT는 전했다.

안타깝게도 대화방에 초대된 사람 중 누구도 그의 계획은 사법기관에 신고하지 않았고, 버펄로 총기 참사는 젠드런의 계획대로 진행됐다.


젠드런은 또 범행 현장을 비디오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에 생중계하기도 했다. 트위치가 2분 만에 송출을 중단했지만, 영상은 페이스북과 틱톡 등을 통해 확산했다.

젠드런은 파일공유 사이트에 598쪽 분량의 문건을 올리기도 했는데, 범행 장소인 슈퍼마켓을 비롯해 흑인을 대상으로 추가 범행할 계획이 구체적으로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NYT는 '범행 개요서'도 작성했으며, 개요서엔 '백인 우월주의자로서 다른 사람도 자기처럼 급진화하길 원한다', '나의 범행과 비슷한 공격을 하는 데 동참할 것을 촉구하는 게 범행의 목표'라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한편, 젠드런은 지난 14일 군복에 방탄복까지 입고 반자동소총을 소지한 채 버펄로 동부 흑인 주거 지역의 한 슈퍼마켓에 난입해 마구 총을 쏴 10명을 살해하고 3명을 다치게 했다.

지난해 뉴욕주 빙햄턴의 고교를 졸업한 젠드런은 범행 전날 3시간 반을 운전해 버펄로에 도착한 뒤 현장을 미리 답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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