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호도 입은 '코로나 국민복'…"이젠 출근할 때도 입는다"

입력 2022-05-19 22:00   수정 2022-05-19 22:04

# 스타트업(새싹기업)에 다니는 20대 직장인 이모씨는 올봄 부츠컷 레깅스를 출근복으로 자주 입고 다녔다. 검은색 부츠컷 레깅스는 밑단이 넓어 엉덩이를 덮는 길이의 니트나 셔츠 상의를 갖춰 입으면 '출근룩'으로 부담스럽지 않기 때문이다.

박씨는 "재택근무를 마치고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는데 야근이 잦아 신축성이 좋은 레깅스를 입으면 훨씬 편하다. 계절과 디자인별로 구입하다 보니 레깅스만 열 벌이 넘는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혜 패션으로 꼽히는 레깅스 등 애슬레저(애슬레틱+레저) 브랜드가 올 1분기에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19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레깅스 브랜드로 꼽히는 젝시믹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3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8.5% 늘어난 3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젝시믹스가 속한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인 423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1분기보다 9.8% 늘어난 수치다.

또 에코마케팅 자회사 안다르의 1분기 제품 매출은 10.9% 뛴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3위권인 뮬라웨어를 운영하는 뮬라의 경우 1분기 매출이 약 30%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뮬라웨어에서 레깅스를 제외한 애슬레저 제품군 매출이 230% 증가해 두드러지는 성장세를 보였다.


최근 매출 증가에는 고급화 전략을 취한 상품군이 잘 팔린 데다 남성용 제품 매출이 늘어난 영향이 반영됐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기대감 속 운동과 야외활동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여성 프리미엄 레깅스 매출이 늘었다. 남성용 제품인 맨즈라인 매출 상승세도 더해졌다"고 진단했다.

‘슬세권(슬리퍼+세권)’이 뜨면서 운동복이던 레깅스는 일상복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2분기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소비자들의 야외 활동이 활성화되면서 추가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또한 최근 '오하운(오늘 하루 운동)' 등 키워드를 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 등도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이해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MZ(밀레니얼+Z)세대에게 운동은 일상이자 놀이가 됐다. 애슬레저 의류는 스포츠웨어 시장에서 가장 고성장하는 카테고리이자 MZ세대의 주력 의류 소비 트렌드로 코로나19 시대 이후에도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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