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와대'로 출근하는 토리·나비아빠…"대한민국 멍냥이들을 부탁해" [김성희의 멍냥시대]

입력 2022-05-21 08:00   수정 2022-05-22 15:01

“잘 있어~ 아빠 다녀올게”


지난 11일 오전 ‘토리 아빠’ 윤석열 대통령의 ‘용와대(서울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 첫 출근길. 윤 대통령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을 나설 때 하얀색 강아지 마리와 나래가 윤 대통령의 뒤를 졸졸 따라가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김건희 여사와 함께 용산으로 출근하는 아빠를 배웅하러 나온 건데요. 마리가 아빠를 따라 차 뒷좌석에 살포시 앉아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반려동물이 있는 가정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모습입니다.
이삿짐 싸는 멍냥이 대가족
헌정 사상 최대 규모 ‘퍼스트 펫츠 패밀리’가 탄생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현재 서초동 자택에서 반려견 4마리(토리, 나래, 마리, 써니), 반려묘 3마리(아깽이, 나비, 노랑이)와 한집에 살고 있죠. 이중 반려견 두 마리를 제외한 나머지 아이들은 유기동물보호센터에서 입양했습니다.

익히 들어 아시겠지만 윤 대통령의 반려동물 사랑은 대단합니다. 2012년 유기견 보호단체에서 입양한 토리는 임시보호 중 교통사고를 당해 안락사를 권유받기도 했지만 당시 윤 대통령은 “토리야, 그냥 내 딸하자”면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토리를 책임졌습니다. 토리는 17번의 수술 끝에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던 고양이 나비와의 사연도 눈길을 끕니다. 나비는 5년 전 서울역 인근 연세세브란스빌딩 주변을 떠돌다 구조됐습니다. 유기묘 보호소 ‘트루러브캣쉼터’ 대표가 블로그에 익명의 입양자가 보내준 사진을 받아 게시물로 공유하기도 했었는데요. 이 익명의 입양자가 추후 윤 대통령이었던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죠. ‘아빠 껌딱지’가 된 나비 사진이 미소를 자아냅니다.


토리와 마리는 역대 최초로 취임 축하 우표에 얼굴이 들어간 ‘퍼스트독’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한 달 뒤 대통령 관저로 확정된 용산 외교부 장관 공관 공사가 끝나는 대로 ‘멍냥이 대가족’들도 엄마 아빠와 함께 이사를 간다고 하네요.
펫 이슈가 ‘공매도 폐지’도 앞섰다고?
이번 대선처럼 이렇게나 펫 정책이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던 적이 있을까요?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 반려동물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보이며 인식 개선, 등록제 확대, 표준 진료체계 도입 등을 주장해왔습니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키우는 사람들에게는 ‘드디어 관련 정책이 많이 생기는 건가’하며 희소식으로 들릴 수밖에 없죠. 특히 ‘반려동물 학대 처벌법 강화’는 공매도 폐지, 병사 월급 200만원 인상 등 이슈를 뚫고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국민들이 제안한 우수 정책 1위에 오를 정도로 매우 뜨거웠습니다.


실제로 윤석열 정부가 발표한 ‘110대 국정과제’를 살펴봐도 정책 개선에 대한 의지를 볼 수 있습니다. ①펫보험 활성화 ②반려동물 진료비 부담 경감 ③동물보호시설 인프라 확충 ④동물학대 및 개물림 사고 방지 제도 ⑤여행 인프라 활성화 등이 자료집에 담겼습니다.

한 언론사가 입수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정과제 이행계획서’에 따르면 반려동물의 비문(코주름)·홍채로 동물 등록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펫보험을 활성화 하는 것에 대한 구체적인 안이 공개됐습니다. 이처럼 기술을 통한 동물 등록제가 시행된다면 위·변조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펫보험 활성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KB금융그룹이 발표한 '2021 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반려동물 양육 가구에서 2년간 1마리를 키우는데 쓰는 치료비가 평균 47만원에 달하는데요. 반려동물 진료비가 표준화된다면 이 비용도 대폭 줄어들게 되겠죠.

토리·나래·마리·써니·아깽이·나비·노랑이가 행복하게 잘 사는 나라가 된다면 전국의 모든 강아지, 고양이 등 동물들도 잘 사는 나라가 될 수 있을 겁니다. 5년 동안 1448만명의 반려동물인들도 꾸준히 함께 지켜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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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희 기자 sung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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