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8주째 내리막…90년 만에 최장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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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5-22 17:31   수정 2022-05-23 00:16

미국 뉴욕증시가 베어마켓(약세장)에 다다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변동성 장세를 준비하라고 조언했다.

지난 20일 기준 S&P500지수는 올 1월 기록한 고점 대비 18.61% 떨어져 약세장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월가에선 통상 주가 지수가 저점에서 20% 이상 오르면 불마켓(강세장), 최고점에서 20% 내리면 베어마켓에 진입한 것으로 본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03% 오른 31,261.9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30% 떨어진 11,354.62에 장을 마감했다. 주간 단위로 다우지수는 2.9% 떨어져 8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1932년 4월 이후 90년 만의 최장기 주간 하락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고강도 긴축정책 예고와 치솟는 인플레이션,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이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기술주에서 시작된 급락세는 최근 금융주까지 번졌다. 찰스슈왑,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주가는 2021년 2월 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인텔의 주가는 2017년 10월 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시기 방어주로 여겨졌던 대형 유통주도 부진하다. 미국 대형 유통업체 타깃과 월마트의 주가는 최근 실적 악화 탓에 급락했다. CNBC 방송은 “투자자들이 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경기 침체로 이어질 것을 우려해 주식을 팔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요 투자은행은 경제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이날 “경기 침체가 일어나면 S&P500지수가 3000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으로 20% 이상 추가 하락할 것이란 얘기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2년간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을 35%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도 18일 1년 이내 미국 경기가 후퇴할 확률을 27%로 봤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소폭 오르면 매도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 증권사 BTIG의 조너선 크린르키 수석시장책임자는 “더 이상 숨을 곳이 없다”며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일시적 반등) 때 매도하는 것이 저점 매수보다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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