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장에 AI한테 투자 맡길까"…로보어드바이저(RA) 찾는 투자자들

입력 2022-05-25 00:49   수정 2022-05-27 16:40

이 기사는 프리미엄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한경Geeks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미 통화당국의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우크라이나 사태 등 악재가 연달아 발생하면서 국내외 증시가 올해 들어 힘을 못쓰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발(發) 저금리와 글로벌 유동성의 힘으로 증시 활황이 이어진 작년과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

이 때문에 인공지능(AI)이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투자를 알아서 해주는 투자일임 로보어드바이저(RA)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증시 변동성이 큰 시기에 직접 투자를 하는 대신 AI의 힘을 빌려 수익률을 내보려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는 뜻이다. RA는 고객의 투자성향이 공격적인지 보수적인지 등에 따라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국내 RA업체들의 운용금액 합계는 1조8438억원으로 작년 10월(1조8588억원) 대비 150억원(1%) 감소했다. 코스콤의 RA 테스트베드를 통과한 회사들의 자료를 취합한 수치다. 같은 기간 주식 대기자금 격인 투자자예탁금이 66조7300억원에서 61조4000억원으로 8% 가량 빠진 것과 비교할 때 감소폭이 작았다. 운용금액은 줄었지만 RA 계약자는 증가했다. 작년 10월 40만5142명에서 올 4월 42만9765명으로 2만4623명(6%) 늘었다.

RA 서비스 중 투자일임 운용금액이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4월 기준 일임 RA 서비스 운용금액은 1872억6000만원으로 6개월 전(1277억1000만원)보다 595억5000만원(47%) 늘었다. 자문(758억5000만원→700억5000만원)과 무료추천(1조6552억원→1조5864억원) 운용금액은 내리막길을 걸은 것과 대비된다.

투자자문이 AI가 고객들에게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시만 해주고 실제 리밸런싱이나 추가납입 등의 결정은 고객이 직접 하는 형태라면, 투자일임은 투자의 모든 과정을 AI가 알아서 진행하는 방식이다. 한 RA 핀테크 업체 관계자는 “자문 서비스의 경우 AI가 어떤 결정을 내리려 할 때 고객의 동의를 반드시 받아야 하지만 일임은 이런 절차가 없어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AI가 바로 결정을 할 수 있다”며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적시 거래의 중요성을 느낀 투자자들이 일임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RA는 수익률 측면에서 선방하고 있다. 코스피200은 4월에 전월 대비 2.88% 하락했는데, RA 알고리즘의 4월 평균수익률은 -1.2(적극투자형)~-0.37(안정추구형)%로 벤치마크인 코스피200보다 좋았다. 1년 평균수익률을 따져보면 코스피200이 -15.93%, RA는 1.6(위험중립형)~2.21(적극투자형)%로 나타났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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