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메타까지 가세…스마트워치 경쟁 격화

입력 2022-05-23 15:27   수정 2022-05-23 15:28

애플과 삼성전자가 주도하던 스마트워치 시장이 격변기를 맞을 전망이다. 구글,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잇따라 시장 진출을 선언하면서 경쟁이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메타, 하반기 스마트워치 출시
23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올해 하반기 ‘픽셀워치’를 출시할 전망이다. 구글은 지난 11일 개발자 콘퍼런스 ‘구글 I/O 2022’에서 픽셀워치를 공개했다. 돔형 유리를 씌운 동그란 형태다. 자체 개발한 안드로이드 기반 웨어러블 기기 운영체제(OS) ‘웨어 OS’를 적용했다. 심박수 측정 기능은 물론 구글 지도, 구글 어시스턴트, 구글 전자지갑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기존 구글 생태계와 연동해 다양한 스마트 홈 기기를 쓸 수 있을 전망이다. 구글이 2019년 21억달러(약 2조6800억원)에 인수한 웨어러블 기기 전문 업체 핏빗의 헬스케어 기능도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이번 행사에서 스마트워치 외에도 픽셀7 등 스마트폰과 무선 이어폰 픽셀버즈 프로 등을 함께 선보이면서 애플처럼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아우르는 생태계를 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삼성전자와 함께 웨어 OS를 개발해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워치4에 내장했다. 후속작인 갤럭시워치5 역시 웨어 OS를 사용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 동맹’이던 구글이 하드웨어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있다”며 “삼성의 시장점유율을 갉아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메타 역시 연내 스마트워치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헬스케어 등 기능이 강조된 기존 스마트워치와는 전혀 다른 형태다. 업계에선 메타의 스마트워치는 디스플레이 분리가 가능한 형태로 기기에 카메라를 장착해 동영상 촬영과 라이브 스트리밍 등을 지원할 것으로 보고 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자사 소셜미디어와 시너지를 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애플과 삼성전자도 하반기 신제품으로 시장 수성에 나설 예정이다. 애플은 애플워치8, 삼성전자는 갤럭시워치5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두 회사는 그동안 심전도, 혈중 산소 포화도, 혈압 측정 등 헬스케어 기능을 앞세워 저가형 제품과 차별화하는 전략을 내세웠다.
○스마트워치 시장, 연평균 15% 성장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1억2750만 대로 처음으로 1억 대를 넘어섰다. 시장 점유율은 애플이 30.1%로 가장 높았고 삼성전자(10.2%)가 뒤를 이었다. 두 회사 외에 화웨이(7.7%) 아이무(5.2%) 어메이즈핏(5.1%) 샤오미(3.6%) 등 중저가 제품 위주의 중국 업체들과 가민(4.6%) 핏빗(3.8%) 등 스포츠 기능을 앞세운 미국 업체들이 경쟁하고 있다.

시장에선 구글과 메타 등이 스마트워치 시장에 진출하면 업계의 구도가 바뀔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기존 플랫폼과 연계해 시장 영향력을 빠르게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과 메타 모두 광고를 주요 수입원으로 삼는 회사”라며 “스마트워치를 통해 사용자의 오프라인 행동까지 파악해 맞춤형 광고를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워치 시장은 당분간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포천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 규모는 지난해 220억2000만달러(약 28조원)에서 2028년 582억1000만달러(약 74조원)로 연평균 14.9%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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