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대화는 김정은에 달려…北 망하게 하고 싶은 생각 없다"

입력 2022-05-23 19:16   수정 2022-05-24 01:18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미국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남북 대화를 시작하는 것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선택할 문제”라며 “북한을 망하게 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임 후 한 첫 외신 인터뷰에서 “대북 유화책을 펴는 시대는 끝이 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많은 사람들이 ‘굴종 외교’라고 표현하는 저쪽(북한)의 심기 내지는 눈치를 보는 그런 정책은 아무 효과가 없고 실패했다는 것이 지난 5년 동안 증명이 됐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의 대북 유화책이 실패한 것으로 평가한다는 의미다. 윤 대통령은 또 “내가 원하는 것은 한반도의 공동 번영”이라며 “북한이 핵 능력을 향상하는 것이 국제 평화 유지에 도움이 되거나 좋은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핵실험 가능성 등을 묻는 말에도 “이번 정부의 대처는 이전 정부와 다를 것”이라며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 행위에 대해서도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처해 북한의 도발을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축소 운영됐던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정상화 방침에 대해선 “정기적인 군사훈련은 준비태세를 갖추려고 하는 전 세계 모든 군대의 기본 의무”라고 설명했다. 종합적으로 북한이 추가 핵 개발에 나서지 않도록 유화책을 취하는 대신 핵 무력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체계를 갖추겠다는 의미다.

미국 정부가 주도하는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에 한국 정부가 참여할 경우 예상되는 중국의 경제 보복 조치 가능성에 대해선 “우리가 한·미동맹을 강화한다고 해서 중국과의 경제 협력을 소홀히 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며 “중국이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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