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혁신 기술 보유기업 123곳에 '502억'…경북 "지역 벤처 투자 확 늘린다"

입력 2022-05-24 17:48   수정 2022-05-25 00:21

경상북도와 경북테크노파크가 3000억원 규모 투자펀드를 조성해 기업 성장 지원에 나서면서 지역 투자생태계가 활기를 띠고 있다.

경북테크노파크는 기술혁신 전문 G&G펀드 등 9개, 3632억원 규모 펀드를 운용해 경북지역 스타트업과 혁신기술 보유 기업 123곳에 502억원을 투자했다고 24일 발표했다.

경북테크노파크는 산발적으로 운영돼온 경북의 투자 유치 프로그램을 기업지원단 내 전담팀을 신설해 집중화했다. 올 들어 두세 달 간격으로 투자설명회(IR)를 열어 본격적인 투자 유치에 나섰다. 그 결과 포스코기술투자,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대성창업투자, BNK벤처투자, 하이투자파트너스 등 수도권 벤처투자사의 투자펀드 결성과 투자를 잇달아 이끌어냈다.

경북테크노파크를 구심점으로 한 지원 확대로 유망 기술을 가진 창업 초기 기업들이 제품 생산과 시장 개척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 미국과 일본에서 전량 수입하던 2차전지 분리막 연신(분리막을 늘리는 공정) 클립을 국산화한 경북 경산의 티씨엠에스는 다음달 본격 생산을 앞두고 필요한 자금 36억4000만원을 포스코기술투자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의 기술혁신G&G펀드 등 5개 펀드에서 조달했다.

신태용 티씨엠에스 대표는 섬유회사에 근무하던 중 섬유펜타 클립을 응용해 2차전지 분리막 연신 클립 개발에 도전했다. 지난해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예비유니콘기업으로도 선정된 이 회사는 투자 유치 덕에 제품 생산을 위한 공장과 생산설비 마련 자금을 확보하고, 올해 3월 대기업 계열사와 납품 계약을 맺었다. 신 대표는 “경상북도와 경북테크노파크의 지원으로 기술 개발은 물론 제품 생산을 위한 안정적 자금을 확보했다”며 “올해 50억원, 내년 150억원의 매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내 최초로 전기차 성형장비용 감속기 개발과 로봇 및 유도미사일 감속기 국산화에 성공한 경북 칠곡의 이스턴기어(대표 곽유현)도 투자 유치를 통해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이 회사는 경북테크노파크가 출자한 대경지역 고도기술창업1호(대경기술지주), 인라이트CG2호펀드(인라이트벤처스)에서 5억원을 투자받았다.

경북테크노파크는 경상북도가 지난 2월 유치한 지역뉴딜벤처펀드(포스텍홀딩스지역뉴딜펀드)의 유한책임조합원으로 참여해 도내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에 본격 나선다. 이 펀드는 한국모태펀드(120억원)를 포함해 경상북도(50억원), 금융회사 등이 공동 출자한 295억원을 기반으로 오는 7월부터 경북 우수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하인성 경북테크노파크 원장은 “중견-벤처 협력모델 등 맞춤형 투자전략으로 지역기업의 기술창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산=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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