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함소원이 조작 논란으로 방송 중단을 했던 시기 유산을 했다며 속내를 드러냈다.
지난 24일 방송된 채널S '진격의 할매'에는 함소원과 시어머니 마마가 함께 등장했다.
이날 함소원은 “아이를 잃고 남편이 임신 이야기도 꺼내지 못하게 한다”라며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함소원은 지난 1년간 방송을 중단한 일을 언급하며 "나에 대한 안 좋은 논란 때문에 그만하게 됐다"며 "대처가 미숙했다고 생각한다"며 1년간 반성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더 많이 성숙하라고 그런 건지 더 슬픈 일을 겪었다"며 지난해 잃은 아이에 대해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둘째를 오래 기다렸던 함소원은 자연 임신에 성공했지만, 여러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 결국 유산했다고 설명했다.
함소원은 "초기에 스트레스 조심하라고 했는데 휴대폰을 켜면 내 기사가 있으니 지나칠 수 없었다. 그땐 글자 하나하나에 다 예민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병원에서 희망적이지 않은 이야기를 했고 포기하고 수술하자고 했다. 아이가 다시 살아날 것 같아 미루다 어쩔 수 없이 수술했다"며 흐느껴 울었다.
함소원의 남편 진화는 함소원의 임신을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유산한 후 아내의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또 아내가 처한 상황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스트레스가 너무 많다. 아내에 대해 좋지 않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많다. 겉으로 보기 강한 것 같지만 마음은 연약하고 보호가 필요한 사람”이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함소원과 마마, 할매들이 합세해서 설득해도 아내의 건강을 걱정하며 임신을 반대하던 진화는 “아내가 임신했을 때 예민해진다”며 뜻밖의 고백을 털어놓았다.
이에 함소원이 진화를 타박하며 부부싸움이 발발했다. 육아 스트레스로 힘들었다는 진화의 이야기에 김영옥은 “연상이라고 너무 이래라저래라하면 안 된다”라며 충고했다.
좋은 한때라며 두 사람을 흡족하게 바라보던 나문희도 “말을 줄이고 남편이 원하는 대로 해”라며 남편 진화의 편을 들었다.
하지만 다시금 김영옥은 “남편이 받는 스트레스는 아내에게 비하면 사소한 고통일 뿐이다”라며 감수하라고 덧붙였고, 박정수는 “임신하면 아내가 너무 행복해하니, 혹시라도 자연 임신에 성공한다면 많이 도와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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