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계열사 뒷바라지?…팬오션 실적개선에도 저평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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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5-30 17:51   수정 2022-05-31 00:52

또 계열사 뒷바라지?…팬오션 실적개선에도 저평가 이유

팬오션이 모회사인 하림그룹 계열사 자금 지원으로 110억원가량의 평가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팬오션이 보유한 하림USA 지분(22.36%) 가치는 198억원으로 나타났다. 팬오션은 2021년 1월 하림USA 유상증자에 참여해 308억원을 출자, 지분 22.36%를 확보했다. 현재 지분가치를 출자금과 비교하면 110억원가량의 평가손실을 기록한 것이다.

하림그룹은 미국 계열사인 하림USA를 통해 2011년 미국 대형 닭고기 전문업체 앨런패밀리푸드를 인수하는 등 의욕적으로 미국 사업을 전개했다. 하지만 이 회사는 무더기 적자를 이어가면서 그룹의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하림USA는 지난해 매출 2982억원, 당기순손실 328억원을 기록했다. 손실이 이어지면서 작년 말 자본총계는 -35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업계에서는 팬오션 등 하림그룹 지주사가 추가로 자금을 출자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림USA 부실이 그룹으로 번져나갈 것이란 우려는 팬오션의 기업가치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이날 팬오션은 전 거래일보다 7.05% 하락한 7510원에 장을 마쳤다.

팬오션만 따로 떼놓고 보면 나쁠 게 없다. 이 회사는 올 1분기 매출 1조4409억원, 영업이익 1691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11.9%, 영업이익은 245.8% 늘어나는 등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올 1분기 말 부채비율도 84.7%를 기록해 이 회사가 하림그룹에 인수되기 직전인 2014년 말(220.3%)과 비교해 큰 폭 낮아졌다. 사세도 커졌다. 지난 3월 말 회사의 직원 수는 1146명으로 2017년 말(1007명)과 비교해 139명 늘었다.

사업도 다각화되고 있다. 2020년에는 일본 이토추 상사로부터 미국 곡물 터미널 법인인 EGT 지분 36.25%를 매입하며 2대 주주에 오른 상태다. 이 회사는 유동성 위기를 겪던 2013년 EGT 지분 20%를 이토추에 매각한 바 있다.

팬오션은 STX그룹 시절에도 계열사 지원에 나서면서 기업가치가 흔들리기도 했다. 이 회사는 STX조선해양과 STX대련조선에 선박을 발주하고 ㈜STX로부터 선박용 기름을 사들이는 형태로 일감을 공급하면서 STX그룹을 뒷바라지하기도 했다. 팬오션이 최근 하림그룹 미국 법인 자금 지원에 동원되면서 그 악몽이 되살아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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