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골칫거리 '폐어망'…SK에코플랜트, 문제 해결 모델 제시

입력 2022-05-31 10:36   수정 2022-05-31 10:37


SK에코플랜트가 '바다의 날'을 맞아 바다에 버려지는 어망을 재활용하는 사업을 지원한다. 해양오염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상생 모델을 제시한 것이다.

31일 SK에코플랜트에 따르면 전날 서울 종로구 수송 사옥에서 폐어망 재활용 소셜벤처 넷스파(NETSPA), 재단법인 심센터(SEAM Center)와 함께 '폐어망 재활용 사업' 지원 협력식을 개최했다.

SK에코플랜트는 폐어망 수거와 운반 시스템 구축 비용을 매년 넷스파에게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폐어망 수거 차량 구입 및 지역사회 고용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넷스파는 폐어망 재활용 사업을 직접 수행하고, 심센터는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을 지원해주는 비정부기구(NGO)로서 넷스파의 사업에 필요한 네트워크 구축을 돕는다.

이번 협력을 통해 넷스파도 사업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받게 되고, 심센터도 사회적경제 생태계 성장의 기회를 마련하는 등 서로가 상생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SV) 창출의 모델을 구현하게 됐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국내 1위의 환경기업으로서 점점 심각해지는 해양오염 문제에 대해 고민하던 중 넷스파가 현재 진행 중인 폐어망 재활용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직접 사업에 뛰어들기보다, 핵심 기술력을 확보한 젊은 스타트업의 사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폐어망 재활용 사업은 바다에 방치된 어망을 수거할 수 있고, 재활용된 폐어망은 재생 나일론 원료로 공급돼 폐어망 1kg당 약 3.68kg의 탄소 감축 효과가 있다. 내년부터 최대 연간 약 1만5000t(톤) 규모 탄소 감축에 기여할 수 있다. 재생 나일론은 의류용 장섬유, 자동차 및 전자기 부품 등으로 재생산된다.

폐어망은 현재 해양폐기물의 약 45%를 차지하는 데 반해, 수거 체계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고 재활용 기술 개발도 늦어지고 있다. 매년 전 세계 120만톤, 국내 4만4000톤가량이 바다에 방치되고 있다. 방치된 폐어망은 물고기가 걸려 죽게 되는 유령어업을 야기해 전체 어업량의 10%에 달하는 손실을 발생시키며, 폐어망에서 나오는 미세 플라스틱 또한 바다에 남게 돼 해양 오염을 가속화하고 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주요 탄소 흡수원인 바다를 보호하고 해양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폐어망 재활용 사업에 조력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폐기물 자원순환 생태계 조성을 위해 새로운 상생 모델들을 지속해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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