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서 개물림 사고 '악몽'…온몸으로 반려견 감싼 견주

입력 2022-05-31 19:06   수정 2022-05-31 19:27


반려견을 동반해 강원도로 신혼여행을 떠난 부부가 여행지에서 대형견에게 개물림 사고를 당했다. 가해 견주는 자신의 개가 아니라고 주장하다가 결국 검찰에 넘겨졌다.

지난 30일 YTN 보도에 따르면 강원도 양양으로 신혼여행을 떠난 A씨는 지난 19일 아내와 생후 6개월 된 비숑프리제 종의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을 나갔다가 보더콜리 종의 개에게 물리는 사고를 당했다.

보더콜리는 먼저 멀리서 부부의 반려견을 보고 순식간에 달려들었다. 여성이 놀라 보더콜리에 물린 반려견을 팔로 들어안아 올렸지만 보더콜리는 뛰어오르며 반려견을 낚아챘다.

여성이 바닥에 넘어져 나뒹굴면서도 온몸으로 반려견을 감싸고 저항하자 보더콜리는 부부까지 공격했다. A씨가 보더콜리를 두어 차례 발로 차면서 제압하려 했지만, 보더콜리는 끈질기게 이들의 반려견을 물었다.


가해견은 A씨와 아내가 필사적으로 저항한 끝에야 겨우 이들에게서 떨어졌고, 이후에도 이들 부부 주위를 몇 초간 맴돌다 현장에서 벗어났다.

A씨의 아내는 이 사고로 팔과 다리에 상처를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현재까지 사고 후유증을 겪고 있다. 이들의 반려견도 곳곳에 상처를 입고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한편 가해 견주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개를 우리에 가둬뒀기 때문에 자신의 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가 이후 견사를 보완하던 중 개가 울타리를 뛰어넘어 나가면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가해 견주를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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