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패배 딛고"...강범석·이재호, 인천 기초단체장 당선

입력 2022-06-02 11:32   수정 2022-06-02 11:44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패배해 물러났던 인천지역 구청장 2명이 4년 전 아픔을 딛고 부활했다.

강범석 전 인천 서구청장은 6·1 지방선거에서 서구청장에 당선됐다. 강 당선인은 51.17% 득표율로 경쟁상대인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후보(48.82%)를 눌렀다.

강 당선인은 지난 2014~2018년에 이어 두 번째 구정 책임을 맡게 됐다. 서구는 인천시에서 가장 많은 56만여 명의 인구가 사는 지역이다.

그는 공식 유세 기간에 지역 공약의 실천을 위해 GTX-D노선 신설, 서울 5호선 검단 연장 등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진입을 성공시키기 위해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강 당선인은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구민들의 삶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청년 일자리를 위해 청라 스타필드 돔구장 조기 건설에 힘쓰고, 영상산업단지인 스트리밍 시티와 K-팝 아카데미 유치 등을 통해서 서구의 미래를 개척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서구 지역화폐 ‘서구e음’ 가맹점(배달서구, 서로e몰) 확대 및 홍보를 추진하고 소상공인·자영업자와 골목상권을 살리겠다는 공약도 발표했다.

강 당선인은 고려대에서 학·석사 과정을 졸업하고 인천대에서 물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의 비서실장,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상임감사, 국민의힘 서구을 당협위원장 등을 거쳤다.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품고 있는 연수구에서도 4년 전 구청장 선거에서 패배한 이재호 후보가 당선됐다. 개표 결과 이재호 후보가 8만8850표(54.82%)를 득표해 7만3215표(45.17%)에 그친 고남석 후보(현 구청장)를 눌렀다.

이 당선인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구청장이었던 고 후보에게 도전장을 던져 승리했다. 그러나 2018년 민주당 바람이 분 재대결에서 패배하면서 구청장 자리를 내줬다. 그는 유세 기간에 원도심 주민을 위해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B노선의 수인선 정차, 제2 인천의료원 유치, K팝 아레나 건립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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