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당이 선거 발목 잡아 기득권 내려놓고 협치 나서야"

입력 2022-06-03 17:47   수정 2022-06-04 01:09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사진)이 6·1 지방선거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발목 잡은 부분도 있었다”고 3일 말했다. 향후 정치 행보와 관련해서는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전국적으로 대패한 가운데 당 혁신의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 당선인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당을 겨냥한 ‘작심 비판’을 내놨다. 그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위기감을 느꼈던 때에 관한 질문에 “(당이) 여러 가지 일로 인해 힘든 상황을 만들기도 했고, 발목 잡은 부분도 있었다”며 “제 통제 바깥의 일이라 정면돌파식으로 뚫고 나가겠다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이 밝힌 민주당발 악재는 박완주 의원 성 비위 의혹, 박지현·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공개 갈등 등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선거운동이 한창이던 지난달 당이 내홍을 겪자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정당 지지도가 20%대까지 떨어지면서 김 당선인 지지율도 영향을 받았다.

김 당선인은 민주당의 쇄신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우선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으면서 정책에 대한 협치나 토론이 부재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상임고문의 주도로 설립된 당 정체교체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아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김 당선인은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없애고 국민소환제를 도입하는 등 대선 기간 이 고문과 합의한 내용이 있는데, 이제 그런 얘기를 다루며 본격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득권을 내려놓는 정치 교체가 단기적으로 민주당에 고통스럽겠지만 이것이 작게는 민주당이 사는 길이고 크게는 대한민국을 바꾸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출구조사에서 밀렸으나 새벽 시간 개표에서 극적으로 역전승을 확인한 김 당선인은 “마지막에 역전할 때는 뛸 듯이 기뻤다. 제 개인적인 영광이라기보다는 도민들을 위해 정말 헌신하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임했는데 그런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당선 확정 뒤에는 이 고문과 통화했다고도 언급했다. 김 당선인은 “(이 고문이) 당을 위해 큰일을 해서 고맙다는 축하 말씀을 했다”고 말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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