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전에 "참여 안 한다"

입력 2022-06-09 17:10   수정 2022-06-10 09:19

이 기사는 06월 09일 17:1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그룹이 국내 대표 동박 제조 기업인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공식화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3회 철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설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어, 그거(인수) 이미 안 한다고 했잖아요"라고 답했다.

포스코는 3조원 규모에 이르는 일진머티리얼즈의 인수 후보 중 한 곳으로 거론돼 왔다. 포스코가 계열사인 포스코케미칼을 통해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 음극재 사업을 모두 영위하고 있어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할 경우 시너지가 크다는 분석에서다. 포스코는 2019년 글로벌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가 동박 회사인 KCFT(현 SK넥실리스)를 매각할 때도 인수를 검토했다가 철회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IB업계를 중심으로 포스코가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되자, 최 회장이 공식석상에서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전 불참을 선언해 선긋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올해 지주 회사인 포스코홀딩스 출범에 발맞춰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포스코는 실제 양극재, 음극재 사업과 함께 리튬, 니켈과 흑연 등 2차전지 핵심 원료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며 2차전지 소재 사업의 자체 공급망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최 회장은 이날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이 있는데 2차전지 소재 투자 포트폴리오는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엔 "여러 가지 (사업)를 다양화하고, 고객도 다양화해 앞으로 계속 넓혀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양극재와 음극재 외 다른 제품에 대한 사업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미래 이차전지 소재인 전고체 등을 같이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대 3조원 규모에 이르는 일진머티리얼즈는 현재 최대주주인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사장의 지분 53.3%를 포함한 경영권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이다. 매각 측은 내달 말께 예비입찰을 시작으로 8월 내로 인수자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인수 후보로는 전기차 관련 사업을 하는 LG, 삼성, 롯데 등을 비롯한 자금력을 갖춘 글로벌 PEF가 거론된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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