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서 달걀 빼고 먹어야 하나"…식중독 주의 할 음식 TOP 5

입력 2022-06-12 08:59   수정 2022-06-12 09:00


무더운 여름철이 다가오면 병원성 대장균 식중독에 걸리는 환자가 증가한다.

병원성 대장균 식중독 환자의 3분의 2 이상이 여름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병원성 대장균 식중독 환자는 8,881명이며, 이 가운데 6~8월에만 72%인 6,357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식중독균에 감염된 음식을 먹으면 72시간 이내에 구토·설사·복통·발열 등이 생긴다. 특히 포도상구균에 감염되면 6시간 이내에 증상이 생긴다.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 음식은?
1. 채소류
식중독 발생 원인을 해산물로 여기기 쉽다. 하지만 여름철 식중독 환자의 절반 이상이 병원성 대장균 때문에 식중독에 걸렸는데 감염 주원인이 날로 먹는 채소였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선 채소류는 염소 소독액(100ppm) 등에 5분 이상 담가 두었다가 깨끗한 물에 세 차례 이상 씻어야 한다. 100ppm은 4% 농도 염소 소독액을 약 400배 희석한 정도로, 물 1ℓ(1000㎖)에 소독액 2.5㎖를 더하면 된다.

2. 김밥
식약처에 따르면 최근 5년(2017∼2021년) 발생한 살모넬라 환자 6천838명 중 77%(5천257명)가 달걀이나 달걀 지단이 포함된 식품을 먹고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밥 재료를 준비할 때는 햄, 달걀 지단 등 가열조리가 끝난 음식 재료와 단무지, 맛살 등 그대로 먹는 음식 재료를 맨손으로 만지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음식점에서는 김밥을 말 때 사용하는 위생장갑을 최대 2시간 이내에 수시로 교체해야 한다.

달걀 지단을 만들 때는 교차오염을 주의해야 한다. 교차오염은 식중독균에 오염된 식품·조리도구 등에서 다른 식품·음식 재료나 조리도구 등으로 식중독균이 전이되는 것을 말한다.

달걀을 깨고 난 뒤에는 반드시 비누 등 세정제로 손을 깨끗이 씻고 조리해야 하고, 달걀껍데기를 만지거나 달걀물이 묻은 손으로 다른 조리된 음식 재료를 만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3. 밀가루
바싹 건조한 가루지만 살균한 음식 재료가 아니다. 수확한 밀을 제분하는 과정에서 여러 미생물이 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

물론 밀가루 음식을 굽거나 끓이는 과정에서 박테리아 등 병원성 세균들은 사멸한다. 따라서 익히지 않은 밀가루나 반죽을 맛보는 행위를 하는 것은 하지 않는 게 좋다.

4. 과일
오렌지나 멜론처럼 껍질을 먹지 않는 과일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써는 과정에서 껍질에 있던 식중독균이 과육에 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과일은 씻은 뒤 상온에 방치하면 식중독균이 다시 번식한다. 흐르는 물에 씻은 뒤 식초를 탄 물에 5분 이상 담가 소독하는 게 좋다.

5. 싹 채소
콩나물 등 싹 채소는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재배한다. 세균들이 좋아하는 환경이다. 따라서 싹 채소를 충분히 데치거나 제대로 익히지 않고 먹으면 살모넬라, 대장균, 리스테리아균 때문에 식중독에 걸릴 수 있다.

식중독에 걸리면 대부분 충분히 쉬면서 식단을 제대로 관리하면 회복할 수 있다. 설사나 구토는 장내 독소나 세균이 빠져나가는 과정이므로 함부로 지사제를 먹으면 안 된다. 탈수를 막기 위해 이온 음료 등을 마셔서 수분을 섭취해 주는 게 좋다.

가벼운 장염 증상이 나타날 때는 약을 먹지 않아도 1주일 이내에 저절로 낫는다. 따라서 증상이 약하면 구토나 설사로 손실된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하면 금방 회복된다.

이후에는 기름기가 없는 미음이나 죽부터 단계적으로 섭취하고 따뜻한 보리차에 소금과 설탕을 조금 넣어 마셔 수분을 보충하면 되는데 이때 유제품이나 커피, 콜라, 술 등 위장을 자극하는 음식은 절대 피해야 한다.

단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 당뇨병과 고혈압을 앓는 만성질환자는 가급적 병원을 방문하는 게 좋다. 또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설사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복통, 구토가 심할 때, 혈변이 있을 때는 인근 병·의원에 방문해 치료 해야 한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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