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년 만의 '최악 인플레' 쇼크…코스피, 연저점 무너졌다

입력 2022-06-13 09:25   수정 2022-06-13 11:22



코스피지수가 13일 장중 3% 가까이 내리며 연저점을 기록했다. 최근 미국의 소비자 물가가 40여년만에 최대폭 급등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13일 오전 11시1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72.23포인트(2.78%) 내린 2523.64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2519.53까지 내리며 연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01억원, 1553억원 순매도하고 있는 반면 개인이 홀로 3859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장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예상보다 길어지는 인플레이션으로 미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더 가파르게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금융시장 전체를 짓누르고 있다.

앞서 5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981년 12월 이후 최대폭인 8.6%(전년 동월 대비) 치솟았다는 발표가 투자심리를 급랭시켰다. CPI 상승률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지난 3월 8.5%로 40년 만의 최고치를 찍은 뒤 4월 8.3%로 다소 내려갔다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깜짝 오름세로 다시 전환했다.

특히 5월에 이어 6월과 7월까지 3연속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금리인상)을 예고한 Fed가 오는 9월에는 잠시 금리인상을 쉬어갈 수도 있다는 희망섞인 관측이 일각에서 제기됐으나, 인플레이션 장기화를 시사한 이번 CPI 수치로 9월 이후에도 빅스텝을 이어갈 가능성이 오히려 높아졌다.

시장에서는 Fed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까지 밟을 수 있다는 예상까지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다. Fed는 1994년 이후 한 번도 이처럼 급격한 금리인상을 단행한 적이 없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후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 심리가 약화되며 급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며 "여기에 높은 물가의 지속으로 미국 소비 둔화 가능성이 높아져 '경기 침체' 이슈까지 유입된 점도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2.35%), LG에너지솔루션(-1.76%), SK하이닉스(-3.48%), 삼성바이오로직스(-3.08%), 삼성전자우(-1.54%), NAVER(-4.07%) 등이 하락세다.

코스닥지수도 2% 넘게 내리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보다 28.11포인트(3.23%) 하락한 841.75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이 776억원 사들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29억원, 431억원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0개 종목에선 엘앤에프(1.14%)와 HLB(0.40%)를 제외하고 모두 내리고 있다. 에코프로비엠(-0.06%), 셀트리온헬스케어(-0.49%), 카카오게임즈(-3.15%), 펄어비스(-4.35%), 셀트리온제약(-2.50%) 등이 내리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8.4원 오른 1287.3원에 거래되고 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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