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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교회 성폭력 폭로 잇따라…목사가 '간음' 고백하기도

입력 2022-06-13 20:15   수정 2022-06-13 20:16


최근 미국 교회 내에서 벌어진 성폭력 관련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은 2017년 '미투 운동'에서 파생해 교회 내 성폭행 실태를 폭로하는 운동인 '처치 투(Church Too)' 운동이 최근 많은 피해자 증언이 나오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최대 개신교 교파인 남침례교회에서 벌어진 성적 학대와 은폐에 관한 보고서가 나왔고, 현대 문명을 거부하고 옛 생활 방식을 고수하는 종파인 아미시와 메노나이트 교파에서 벌어진 아동 성추행 폭로 다큐멘터리가 방영되기도 했다.

또 지난달 말에는 인디애나주 뉴라이프 크리스천 교회 목사의 미성년자 성범죄 고백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됐다.

이 영상에서 존 로우 2세 목사는 자신이 20년 전 저지른 '간음'을 고백하며 용서를 구했다. 이에 대해 성폭행 피해자인 바비 게파트는 "그것은 간음이 아니라 16세 소녀를 강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교회 내 성폭력 폭로는 교파를 불문하고 이뤄진다는 특징이 있다. 이는 성평등을 부르짖고 성직자의 성적 비행을 권력 남용이라고 설교하는 자유주의 교파도 예외가 아니라고 AP는 전했다.

최근에는 '순결 문화'를 강조해 온 보수주의적인 개신교단에서도 성폭력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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