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심리 위축에도…부동산 조각투자는 완판 행진

입력 2022-06-16 17:18   수정 2022-06-17 02:10

금리 인상, 자산시장 급락 등으로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은 와중에서도 부동산 조각 투자에 대한 인기는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부동산 조각 투자는 개인이 혼자서는 투자하기 어려운 고가 건물을 지분 형태로 쪼개 여럿이 공동으로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16일 국내 1호 부동산 간접투자 플랫폼 카사는 충남 천안 TE물류센터(사진)의 부동산 유동화 수익증권(DABS)을 판매했다. 모바일 앱을 통해 이뤄진 공모에는 투자자 2835명이 몰려 120억원어치 DABS가 59분 만에 완판됐다. 대상 물건인 TE물류센터는 2020년 말 서비스를 시작한 카사가 공모한 여섯 번째 부동산으로 공모 금액이 역대 최대로 컸다.

건물 지분을 디지털 수익증권으로 만든 DABS는 개당 5000원이면 살 수 있다. 공모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자신이 지분을 보유한 건물이 상장되면 카사 플랫폼에서 DABS를 거래하며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고, 3개월마다 지급되는 임대수익 형태의 배당금도 받을 수 있다. 향후 건물이 더 높은 가격에 팔리면 매각 차익도 나눠 받는다. 최근 매각이 완료된 1차 공모 건물의 투자자는 배당·매각 수익을 합쳐 약 1년 반 만에 연 14.8%의 수익률을 올렸다.

카사와 비슷한 부동산 조각 투자 플랫폼 ‘소유’를 운영하는 루센트블록도 지난 9일 안국 다운타우너 건물을 공모해 수익증권 53억원어치를 2시간51분 만에 완판시켰다. 매달 연 4%의 배당 수익에 더해 해당 건물에 입점한 가게의 할인쿠폰, 한정판 굿즈 등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차별화했다.

‘젊은 층의 이색 투자’ 정도에 그쳤던 부동산 조각 투자에 대한 시선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전체 가입자가 16만 명에 이르는 카사의 경우 투자자 중 20~30대 비중은 2020년 9월 66%에서 53%로 줄어든 반면 40~50대 비중은 32%에서 44%로 늘었다. 다만 상업용 부동산 투자 특성상 경기 변화에 취약할 수 있고, 주식 같은 기존 투자 상품에 비해 거래량이 적어 유동성이 풍부하지 않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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