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강제로 세운 한국타이어 노조

입력 2022-06-21 17:44   수정 2022-06-29 15:54


노동계 하투(夏鬪)가 본격화하고 있다. 임금협상 중인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조 소속 조합원들이 설비 가동을 무단 중지시키고, 사측 관계자들을 집단폭행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올여름 노동계의 불법 투쟁에 대한 대응이 윤석열 정부 5년간 노·정 관계의 가늠자가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금속노조원들은 지난 19일 오전 대전공장 경트럭용(LTR) 성형설비 가동을 중지시켰다. 사측 담당 팀장들이 항의하자 정강이를 걷어차고, 주먹을 휘두르면서 넘어뜨리고 밟기까지 했다. 이 설비는 오후에야 재가동됐다. 노조는 안전 문제로 설비 가동을 중단했으며, 사측 팀장 역시 노조원을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사측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화물연대 파업은 8일 만에 가까스로 끝났지만 노동계 투쟁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산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민주노총은 다음달 2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전국노동자대회를 연다.

민주노총은 이날 집회에서 최저임금을 시간당 1만890원으로, 작년보다 18.9% 인상할 것을 주장할 예정이다. 대기업 노조들은 최근 인플레이션 심화를 반영해 임금을 큰 폭으로 올려야 한다고 벼르고 있다. 임금피크제 폐지 요구도 본격화할 조짐이다. 여당의 중대재해처벌법 개정 움직임은 또 다른 뇌관이 될 가능성이 크다.

기업들은 최근 고물가, 저성장 등 경제 복합위기에 대한 공포심이 커진 상황이다. 여기에 노조 이슈까지 불거지며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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