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O회의서 5년만에 한·미·일 정상회담 열린다

입력 2022-06-22 17:32   수정 2022-06-23 01:46

윤석열 대통령이 이달 말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의를 하고 북한 비핵화 문제 등을 논의한다. 또 주요 유럽연합(EU) 회원국 10개국과 양자 정상회담을 열어 원자력발전, 방산 등의 수출 확대를 위한 ‘세일즈 외교’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정상들 앞에서 새 정부의 한반도 비핵화 로드맵을 공개한다.
3분간 비핵화 로드맵 발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2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의 첫 다자외교 무대가 될 NATO 정상회의 주요 일정과 의미를 설명했다.

김 실장은 “NATO를 구성하는 30개 동맹국은 자유민주주의·법치·인권 등 보편적 가치와 규범을 공유하는 우리의 전통 우방국”이라며 “정상회의 참석으로 북핵 및 북한 문제와 관련해 우리 정부의 입장을 상세히 설명하고 참석국의 광범위한 지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 대통령은 NATO 회원국과 초청국이 함께 모이는 자리에서 3분간 새 정부의 한반도 비핵화 로드맵을 발표할 계획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단계별 북한 비핵화 전략과 인센티브 패키지 등을 담은 담대한 계획과 로드맵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미·일 정상회의의 핵심 의제도 북핵 위협 등 안보 협력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최근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어 3국 정상회의는 한·미·일 안보 협력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일 3국 정상회의는 2017년 9월 이후 열리지 않았다.

기시다 총리와의 첫 한·일 정상회담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다음달 10일 치러질 일본의 참의원(상원) 선거로 인해 일본 정부가 소극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일본 정부는 호주와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초청된 NATO 파트너 4개국 정상이 함께하는 회담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일 양국 정상회담은 현재로선 전혀 예측하기 힘들다”면서도 “양국 정상이 5분 정도 만나는 ‘약식 회담’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일정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스페인에서 최소 세 번 이상 만나게 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양국의 최대 현안인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배상 문제에 대해서도 “정치적이고 정무적 공감대로 법적 한계를 뛰어넘을 여지가 있다”며 “지금은 때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자회담선 경제협력·엑스포 유치 중점
윤 대통령은 EU 주요 회원국 10곳 이상과 양자 정상회담도 개최한다. 원전, 방위산업, 반도체, 신재생에너지 분야 경제 협력이나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와 관련된 국가들이 대상이다. 대규모 원전 등 경제협력 패키지가 논의될 국가는 체코·폴란드·네덜란드, 대규모 방위산업 수출은 폴란드, 첨단 반도체 기술협력은 네덜란드, 전기차·배터리·인공지능 등 미래기술 협력은 캐나다, 신재생 등 녹색 경제 협력은 덴마크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도 이번 방문에 동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NATO 정상회의 배우자 세션 일정에 가급적 참여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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