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핀테크' 덩치 확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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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6-23 17:47   수정 2022-06-24 00:17


부산의 핀테크 산업이 영글고 있다.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의 기술이 금융결제 시스템은 물론 소상공 마케팅, 물류, 의료, 교육,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산업군과 결합하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
융합·확산하는 핀테크
핀테크 관련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글로벌핀테크산업진흥센터(이하 센터)는 최근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연 최고경영자(CEO) 워크숍에서 그간의 성과를 공유했다. 센터에 따르면 2019년 10월 개소한 뒤 입주기업의 매출이 135억원에서 지난해 273억원으로 증가했다. 2020년 121억원 수준이던 투·융자액은 지난해 159억원을 달성했고, 지식재산권은 같은 기간 149건에서 194건으로 늘었다. 센터의 철저한 심사를 거쳐 탄생하는 입주기업 간 협업 사례도 37건에서 58건으로 증가했다.

입주기업의 사업 아이템은 다양하다. 넥솔은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기술을 융합해 의무·정책보험 분야를 다룬다. 마린소프트는 해양·선박관리·조선 분야에 핀테크 관련 기술과 서비스를 접목했고, 바름은 데이터 분석 기반의 디지털 마케팅 사업으로 국내 대기업은 물론 해외 대학과 기술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다주택자 보유 부동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부인, 콜드체인 물류 서비스를 개발한 스페이스포트, 블록체인 기반 의료비 지급결제 서비스 운영사인 메디펀 등이 핀테크 관련 기술 고도화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핀테크 핵심은 데이터 내재화
핀테크 관련 기술의 핵심은 데이터 기반의 경영 시스템 내재화다. 간식 플랫폼을 내세운 센터 입주기업 푸드트래블이 대표적인 사례다. 푸드트래블은 2018년 주요 축제·관광지에 푸드트럭을 배치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매출이 늘수록 변동비가 증가하는 한계를 안고 있었다. 푸드트래블은 2020년 센터 입주를 시작으로 극적인 변화를 맞았다.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구조를 기업 간 거래(B2B)로 바꿨기 때문이다. 근본적으로는 사업 시스템을 데이터 기반의 플랫폼으로 변경했다. 단순 설문 중심이던 고객 만족도 항목을 세분화하고, 고객 만족도 데이터 세트를 구성하는 변수를 늘려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다각화하는 데 성공했다. 2020년 9700만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8억2000만원으로 뛰었다. 올해는 상반기에 지난해 매출을 넘어서며 연내 2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센터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데이터 분석 교육과 데이터 구매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SK플래닛(위치 기반 데이터), 하나카드(결제 및 신용지수 데이터), BC카드(결제 및 가맹점 상세 데이터), 패스트캠퍼스 등 리딩 기업이 지역 스타트업과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 중이다. 협업, 재무제표 등 다양한 지표를 대시보드를 통해 상시 관리한다.

김수환 센터 사무국장은 “올해 5~10개 입주기업의 투자 유치를 위해 벤처캐피털과 물밑 협상을 하고 있다”며 “기업 이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데이터 기반의 정보기술(IT) 내재화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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