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본격 부활…대작 영화 쏟아진다

입력 2022-06-27 17:39   수정 2022-06-28 00:23

CJ ENM이 ‘외계+인’ ‘영웅’ ‘공조2’ 등 코로나19로 개봉을 미뤘던 화제작들을 잇달아 선보인다. 최근 ‘브로커’ ‘헤어질 결심’의 칸 국제영화제 수상과 영화관 관객 증가 등 호재가 이어지면서 블록버스터급 대작들을 극장가에 내걸 환경이 조성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먼저 지난달 열린 칸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헤어질 결심’을 29일 개봉한다. 수사극과 멜로극이 절묘하게 조합된 작품이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적 미학을 만끽할 수 있다. 이 작품의 손익분기점은 순제작비가 100억원 가까이 들었음에도 관객 100만 명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칸 영화제 수상에 힘입어 작품이 192개국에 선판매돼 제작비의 상당 부분을 회수했기 때문이다.

다음달 20일 개봉하는 ‘외계+인’(사진) 1부는 올해 한국영화 최대 기대작으로 꼽힌다. 최동훈 감독이 ‘암살’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스크린 복귀작이다. ‘도둑들’과 ‘암살’로 연달아 12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최 감독이 새롭게 시도하는 SF 판타지 영화로 제작 단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소지섭, 염정아 등이 출연한다.

뮤지컬 영화 ‘영웅’도 연내 개봉을 저울질하고 있다. ‘해운대’ ‘국제시장’으로 한국 첫 ‘쌍천만’ 감독에 이름을 올린 윤제균 감독의 작품이다. 에이콤이 제작한 인기 뮤지컬 ‘영웅’을 영화로 재각색했다. 뮤지컬 무대에서 안중근 역을 맡았던 정성화가 스크린에서 재탄생한 안중근을 연기한다. ‘공조2:인터내셔날’도 올해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적:바다로 간 산적’ 등을 만든 이석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현빈, 유해진 등 기존 ‘공조’의 출연진은 물론 다니엘 헤니 등도 함께한다.

시연재 CJ ENM 영화사업본부 한국영화사업부장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다양한 투자와 신작 기획을 해온 덕분에 다채로운 라인업으로 관객들을 찾아갈 수 있게 됐다”며 “K무비 명가로서의 위상에 걸맞게 국내외 제작 물량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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