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법원 "쌍용차 최종 인수예정자로 KG 컨소시엄 선정"

입력 2022-06-28 14:43   수정 2022-06-28 15:00


재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쌍용자동차(이하 쌍용차)의 새 주인으로 KG그룹이 선정됐다.

서울회생법원은 28일 KG그룹을 주축으로 한 'KG컨소시엄'을 쌍용차 최종 인수자 예정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확정된 인수대금은 3500억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에디슨모터스가 제시했던 3048억원가량보다 450억원 많은 금액이다.

KG컨소시엄과 마지막까지 경쟁을 벌였던 쌍방울그룹은 KG컨소시엄보다 높은 금액을 제시했지만, 자금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를 평가하는 '자금 증빙' 부분에서 쌍용차의 의문을 해소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는 다음달 초 KG컨소시엄과 본계약을 체결한 뒤 관계인 집회를 열어 채권단 동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에디슨모터스의 경우 채권자 채무 중 1.75%만 현금 변제한다고 주장하는 등 채권단 반대에 부딪혔지만, KG그룹은 인수 금액을 더 높인데다, 현금 변제율도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KG컨소시엄은 인수대금 3500억원과 운영자금 6000억원을 포함한 9500억원가량을 내고 쌍용차를 인수할 방침이다. 비료 회사인 경기화학을 모태로 1985년 설립된 KG그룹은 KG스틸, KG케미칼, KG이니시스 등 국내 계열사 21곳, 해외 8곳을 보유하고 있다. 그룹 지주사 격인 KG케미칼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약 4670억원이고, 보유 중인 현금성 자산도 3600억원에 달한다.

최종 인수예정자에 KG컨소시엄이 선정됐다고 해서 쌍용차에 탄탄대로가 펼쳐진 것은 아니다. 쌍용차 경영 정상화를 위해선 인력 구조조정 등이 동반돼야 한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또 과거 KG그룹의 인수합병 전례를 보면 구조조정이 함께 이뤄졌다. 아울러 늦은 전기차 전환 등 기술 격차와 생산 라인 전환 등도 풀어야 할 숙제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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