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 투자 의혹' 존 리 대표, 결국 사표

입력 2022-06-28 17:26   수정 2022-06-29 00:46

불법 차명 투자 의혹 등이 제기됐던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사진)가 28일 사표를 제출했다. 금융감독원은 존 리 대표와 메리츠자산운용의 자본시장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메리츠금융지주·메리츠자산운용 등에 따르면 존 리 대표는 이날 지주 측에 사의를 밝혔다. 존 리 대표는 2014년 취임 이후 작년 초 3연임에 성공해 8년째 메리츠자산운용을 이끌어왔다. 임기가 만료되는 내년 3월 이후 다시 한번 연임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아직 사표를 수리하지 않았다. 이 회사 관계자는 “사표를 제출한 건 맞지만 아직 수리는 안 됐다”며 “수리 여부와 후임자 문제 등의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존 리 대표는 2016년 지인이 설립한 부동산 관련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 업체 P사에 아내 명의로 지분 약 6%를 투자한 의혹을 받고 있다. 투자금은 2억원가량이다. 금융투자업계 임직원의 차명 투자는 자본시장법 위반이다. 메리츠자산운용이 운용하는 4개 사모펀드 역시 P사 상품에 총 60억원가량을 투자했다.

금감원은 지난 5월 23일부터 이달 7일까지 메리츠운용을 상대로 수시검사를 했다. 현재 현장조사 내용을 토대로 법규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존 리 대표가 배우자 명의를 빌려 해당 업체 지분에 투자했는지, 사모펀드 운용 과정에서 자본시장법 위반 행위가 있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존 리 대표의 사퇴 여부와 관계없이 조사는 계속 이뤄질 것”이라며 “만약 불법으로 판명 난다면 재취업을 금지시키는 등의 제재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존 리 대표는 “불법성은 없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P사가 이해관계인에 해당하지 않고, 펀드 투자 결정에 존 리 대표가 개입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존 리 대표는 금감원 조사에서 차명 투자 의혹에 대한 소명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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