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올림픽 '삼국지'…앞서가는 중국·각축전 벌이는 한일 [정영효의 인사이드 재팬]

입력 2022-07-04 08:59   수정 2022-07-05 15:19



인공지능(AI) 등 차세대 프로그래밍 경쟁력에서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 일본도 선두권에서 치열한 순위 경쟁을 이어갔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010~2021년 국제정보올림피아드 성적을 집계한 결과 중국은 지난 12년간 총 40개의 금메달을 따내 1위에 올랐다. 34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미국을 꺾고 6개 차이로 제쳤다. 러시아가 금메달 32개로 3위였고, 한국과 일본이 20개로 공동 4위였다.

이란(금메달 17개) 대만과 폴란드(각각 13개) 불가리아(12개) 루마니아(11개)가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은매달 8개를 추가한 중국은 전체 메달수에서도 48개로 러시아와 함께 1위였다. 은메달 9개, 동메달 1개를 따낸 미국의 전체 메달수는 44개였다.

한국과 일본은 전체 메달수도 47개로 같았다. 일본은 은메달 23개, 동메달 4개, 한국은 은메달 19개, 동메달 8개를 따냈다. 은메달 26개, 동메달 5개로 총 48개의 메달을 딴 이란의 경쟁력도 만만치 않았다.

국제정보올림피아드는 중고교생이 참가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프로그래밍 대회다. 수학, 물리, 화학 등에 이어 유네스코(UNESCO)가 5번째로 후원하는 중고생 과학경진대회다. 1989년부터 매년 개최되며 80개국 이상이 참가한다. 4회 대회부터 참가한 한국은 2002년 국제정보올림피아드를 개최했다.

대회는 두차례에 걸쳐 5시간 동안 3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C언어와 파이썬 등 프로그래밍 언어를 얼마나 빨리 정확하게 사용해 알고리즘을 설계하는지로 득점을 경쟁한다.



중국의 AI 경쟁력이 앞서나가는 비결은 어린 시절부터 프로그래밍 교육을 시키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국제 프로그래밍 대회 주관사인 앳코더(AtCoder)의 지난 2년간 상위 입상자 1만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중국과 이란 입상자의 연령 중간치는 18세로 가장 어렸다. 특히 중국은 10살부터 상위권 입상자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다카하시 나오히로 앳코더 사장은 "2010~2012년생 수상자의 90%가 중국인"이라며 "입상자는 대학진학에 유리하기 때문에 10살부터 입학이 가능한 대회 준비 학원도 있다"고 말했다.

일본인 수상자의 연령 중간치는 24세로 가장 늦었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는 2020년부터 프로그래밍 교육을 초등학교 필수과목으로 지정하는 등 저학년의 능력 향상을 서두르고 있다.

일본의 일부 금융회사와 부동산 회사 등도 AI 경시대회 고득점자를 채용하는 등 인재 발굴의 장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다카하시 사장은 "일본의 일부 우수 학교에만 있는 PC부가 중고교의 부활동으로 폭넓게 확산하면 중국과 경쟁하는 인재를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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