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쾅!' 소리와 함께 구멍 난 비행기…그대로 14시간 날았다

입력 2022-07-06 08:20   수정 2022-07-06 08:21


아랍에미레이트에서 출발해 호주로 향한 여객기가 비행 중 옆면에 커다란 구멍이 생기는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안전하게 비행을 마쳤다.

5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에미레이트항공 소속 비행기가 아랍에메리트에서 호주로 향하기 위해 활주로에서 이륙한지 45분 만에 기체 외부 패널에 구멍이 뚫리는 결함이 발생했다.

승객의 증언에 따르면 당시 '쾅!' 하는 큰 소리가 났고, 바닥에서도 진동이 느껴졌다.

폭발음이 났을 당시 승무원들은 기내식 서비스를 중단하고 날개와 엔진을 점검했지만 별다른 이상 신호를 감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종사들은 여객기가 이착륙할 때 사용하는 바퀴에 구멍이 난 것으로 판단하고, 회항이나 비상착륙이 아닌 정상 비행을 선택했다. 도착지인 호주 브리즈번공항에 '긴급 서비스'를 미리 요청하기도 했다.

그렇게 14시간의 비행을 마친 후 공항에 도착해서야 굉음이 원인이 밝혀졌는데, 이는 바퀴가 아닌 비행기 외부 패널 옆면에 생긴 구멍 때문이었다.

브리즈번공항 엔지니어들은 여객기 왼쪽에서 커다란 구멍과 함께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해 바퀴를 비행기 내부로 집어넣는 기어 중 일부의 볼트가 풀린 것을 확인했다. 다만 일부 볼트가 풀린 것이 해당 구멍과 관련이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에미레이트항공 대변인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여객기의 타이어 22개 중 하나가 비행 중 파열되면서 기술적 결함이 발생했다"면서 "이로 인해 항공기 외부 패널 및 일부 작은 부품이 손상됐다"고 밝혔다.

이어 "여객기는 무사히 착륙했으며, 부상이나 대피한 승객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에미레이트항공 측에 따르면 해당 기체는 이후 예정돼있던 비행 스케줄을 모두 취소하고 브리즈번공항에서 정비를 받았고, 3일 뒤 저녁 아랍에미리트 두바이공항으로 돌아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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