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관사서 녹물 샤워?…'필터 사용' 한 달 만에 충격적 상태

입력 2022-07-08 13:38   수정 2022-07-08 13:45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관사의 수질 불량을 보여주는 사진이 공개됐다.

7일 페이스북 계정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이하 육대전)에는 '수방사 강남서초훈련장 관사 실태'라는 제목의 글과 제보자가 한 달간 사용했다는 샤워기 필터 사진이 올라왔다.

자신을 '52사단 210여단 강남서초예비군훈련대에서 근무 중인 9년 차 중사'라고 소개한 제보자 A 씨는 "부대 숙소에서 씻은 뒤 몸이 가려운 느낌이 들었고 녹물이 계속 식별됐다"며 "이러한 물로 계속 씻다 보니 피부에 트러블(이상증세)이 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A 씨는 샤워기 필터를 한 달간 사용한 뒤 사진을 찍어 공개했다. 사진 속 필터에는 연두색 이물질이 잔뜩 끼어 있다.

그는 수질이 나쁠 뿐만 아니라 온수도 제대로 나오지 않아 겨울철에는 일주일 중 닷새를 찬물로 씻어야 했다고 털어놨다.

A 씨는 여러 차례 숙소 관리자 등에 수질·보일러 개선을 요청했으나 돌아오는 답은 "어쩌겠느냐, 참고 써야지"뿐이었다고 한다.

간부 관사의 물탱크는 병사 물탱크와 통합돼 있어 병사들도 가려움 등 피부 증세를 호소한다고 제보자는 전했다.

A 씨는 "9년 차 말년 중사가 오죽하면 육대전에 제보하겠나"라며 "당장 바뀌길 바라는 것도 아니다. 그저 (군대가) 부끄러운 줄은 알았으면 좋겠기에 제보한다"라고 글을 맺었다.

해당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샤워기 필터에 고추냉이 들어갔냐?", "해도 해도 너무한다", "저 정도면 피부에 트러블 올라오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부대 측은 "해당 숙소의 샤워기를 필터가 내장된 제품으로 교체해 추가 이물질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이주를 희망하는 거주자에게는 대체 숙소를 마련해 이주 조치하고 있다"는 입장을 육대전에 보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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