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석방 내세워 교도소 죄수까지 신병으로 충원"

입력 2022-07-13 21:23   수정 2022-07-25 00:31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장기화로 발생한 병력 손실을 충원하기 위해 교도소 수감자를 대상으로 병력 모집에 나섰다고 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조기 석방'을 미끼로 교도소에서 신규 군인을 채용하고 있다. 군사 작전 경험이 있는 재소자를 대상으로 전쟁에 나서면 조기 석방하겠다며 병력을 모집하고 있는 것이다.

영국 국방성은 러시아 민간 용병 기업 와그너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병력을 모집하는 것으로 봤다. 반부패 웹사이트 '굴라그넷' 창립자 오세치킨도 "트루스텐하블의 한 교도소에서 와그너가 300여명의 수감자를 모집했다"며 "이는 대통령궁과 관련이 있으며, 이들은 우크라이나에 투입됐다"고 말했다.

영국 국방성은 "사실이라면, 러시아 군이 상당수에 달하는 사상자를 대체하기가 어려운 처지에 놓였음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영국 정부는 5개월째에 접어든 전쟁에서 러시아군 2만5000명 이상이 사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 군대는 훈련 기간이 단지 3∼7일에 불과한 신병을 전투에 투입하고 있다. 제대로 된 휴식도 취하지 못하면서 군 전반의 사기도 떨어지고 있다.

영국 국방성은 "치열한 전투 상황에서 규칙적인 휴식이 부족한 것은 러시아 국방부가 병력 배치에 있어 고심하는 다수의 문제점 중 가장 심각한 부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전쟁 장기화에 지친 러시아 군인들이 향후 전쟁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관측했다.

텔레그래프는 러시아가 병력을 우크라이나 동부에 집중하고 있지만, 돈바스의 절반을 차지하는 루한스크 점령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러시아군의 진척은 더딘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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