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예상 웃돈 미국 물가지표에 하락 출발 뒤 낙폭 줄여

입력 2022-07-14 09:22   수정 2022-07-14 09:23



코스피가 예상을 웃돈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 영향으로 하락출발했다.

14일 오전 9시1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7.37포인트(0.32%) 내린 2321.24에 거래되고 있다.

전장보다 12.20포인트(0.52%) 낮은 2316.41에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는 개장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간밤 뉴욕증시도 물가 상승에 따른 고강도 긴축과 이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로 하락하면서도, 물가가 정점을 찍었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낙폭을 줄여 마감됐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08.54포인트(0.67%) 하락한 30,772.79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02포인트(0.45%) 떨어진 3,801.7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15포인트(0.15%) 밀린 11,247.58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미 노동부는 6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9.1% 상승했다고 밝혔다. 198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또 한달 전 발표된 5월 CPI 연간 상승률 8.6%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8.8%를 웃돌았다.

변동폭이 큰 에너지와 음식료 가격을 뺀 근원 CPI는 1년 전보다 5.9% 상승했다. 전달의 6.0% 상승보다는 낮아졌으나 시장의 예상치인 5.7%는 웃돌았다.

예상을 웃돈 물가지표가 나오자 미 Fed가 고강도 긴축을 이어갈 가능성에 힘이 실렸다.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7월 회의에서 1%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장중 80%를 넘어서기도 했다.

미국의 경제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은 경기 침체 가능성을 부각시켰다. Fed는 베이지북을 통해 5월 중순 이후 경제활동이 완만한 속도로 확장했다면서도 5개 지역에서는 침체 위험 증가에 대한 우려를 주목한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의 고강도 긴축과 경기 침체 가능성이 함께 부상한 영향으로 미국의 장·단기 금리 역전 폭은 더 확대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6월 CPI 발표 후 0.15%포인트 상승한 3.20%까지 올랐지만, 경기를 나타내는 10년물 금리는 2.92%까지 하락했다.

금리가 오른 영향으로 한국 증시의 대표적인 성장주인 네이버(NAVER)와 카카오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하락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반도체 업황에 대한 비관이 과도하다는 의견이 주목되기도 했지만, 한국증시에는 반영되지 않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도 빠지고 있다.

반면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 삼성SDI와 LG화학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업종은 대체로 하락세다. 특히 보험, 금융업, 의약품 등이 1% 넘게 빠지는 중이다. 반면 비금속광물은 상승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89포인트(0.38%) 오른 766.07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장에서는 개인이 626억원 어치 주식을 사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5억원 어치와 247억원 어치를 팔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가 강세다. 전날 에코프로비엠이 호실적을 발표한 영향으로 보인다. 스튜디오드래곤,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등도 오르고 있다.

알테오젠,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씨젠 등 바이오주는 약세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4원(0.03%) 오른 달러당 1307.3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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