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물가 충격에…코스피 '갈지자' 끝 약보합 마감

입력 2022-07-14 15:46   수정 2022-07-14 16:10



예상을 웃돈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 충격 속에 코스피가 방향을 잡지 못하고 혼조세를 보이다가 약보합권역에서 마감됐다.

1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6.29포인트(0.27%) 내린 2322.32에 거래를 마쳤다.

전장보다 2.20포인트(0.52%) 낮은 2316.41에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는 오전장에서는 2307.73까지 빠졌다. 6월 CPI가 시장 전망치인 전년 동기 대비 8.8% 상승을 크게 웃도는 9.1% 상승으로 나오면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한 번에 1%포인트 올리는 ‘울트라 스텝’이 결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부상한 탓이다.

6월 CPI를 정점으로 물가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부상하면서 낙폭을 줄였고, 오후 들어서는 상승전환해 지수가 2338.29까지 오르기도 했다.

코스피지수의 ‘갈지(之)자’ 흐름은 장 막판까지 이어졌다. 오후 2시30분께 하락전환했다가, 폐장 직전 전일 종가를 터치한 뒤, 소폭 내린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장 초반부터 나타난 개인의 순매수세와 기관의 순매도세가 장 막판까지 이어진 가운데, 외국인의 매매동향이 지수를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다섯차례에 걸쳐 순매수와 순매도가 바뀐 외국인은 3977억원 순매수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1056억원 어치의 주식을 샀고, 기관은 5349억원 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1041억원 매수 우위였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2차전지 종목들도 대체로 강세였다. 전일 장마감 이후 에코프로비엠이 호실적을 내놓은 데 더해 삼성SDI가 BMW에 지름 46mm의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는 파트너사로 선정됐다는 소식의 영향으로 보인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LG화학과 삼성SDI가 각각 2.51%와 2.46% 상승했다. 상승률로는 1위와 2위다.

이외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대체로 하락세였다. 네이버(NAVER)와 기아가 1% 넘게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도 약세를 보였다.

장중 40만4000원까지 오르며 강세흐름을 보이던 LG에너지솔루션도 장 막판에 하락전환해 40만원선을 내줬다.

주요 업종은 대체로 하락세였다. 의료정밀, 화학, 비금속광물은 강세였지만, 통신업, 전기가스업, 금융업, 건설업, 섬유·의복, 철강·금속, 증권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90포인트(0.38%) 오른 766.08에 거래를 마쳤다. 이 시장에서는 개인이 621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가운데,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04억원 어치와 71억원 어치를 팔았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스튜디오드래곤, 씨젠, 카카오게임즈가 2% 내외로 상승했다. 알테오젠, 펄어비스, 엘앤에프도 강세였다.

호실적을 내놨던 에코프로비엠은 장 초반 6%대 상승세를 보였지만, 하락전환해 낙폭이 2.5%에 달했다.

HLB와 셀트리온헬스케어도 약세였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5.20원(0.40%) 오른 달러당 1312.10원에 마감됐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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