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7월 15일 16:5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여름이면 시계는 새로운 옷을 입습니다. 땀이 잘 차는 가죽 스트랩보다는 러버 스트랩이나 금속으로 된 브레이슬릿으로 교체를 합니다. 그리고 요즘처럼 비가 많이 내리는 장마철, 휴가철은 방수가 잘 되고 견고하며 활동성이 뛰어난 방수 시계, 다이버 시계들의 인기가 급상승하는 때입니다. 예전에 방수 시계들은 대체로 크고 두껍고 무거웠는데 요즘 나오는 방수 시계들은 소재의 변화로 가볍고, 밴드를 교환하기도 쉬워 패셔너블하게 착용할 수 있습니다. 방수&다이버 시계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문제를 준비했습니다.

<문제의 해답>
1번의 정답은 (2) 이다.
방수성은 물이나 습기의 침투가 되지 않도록 시계 케이스가 밀봉이 잘 되어 있는지를 표기한 것이다. 보통 기압과 같은 압력 단위인 바(bar)와 수심을 미터(m) 단위로 표시한다.
(1)
시계에 방수성(water resistant) 표시를 할 경우 예전에는 1990년 이후 사용된 ISO 2281:1990을 따랐으나 2010년 이후엔 ISO 22810:2010으로 개정된 표준을 따르고 있다. 최소 20m 이상 방수가 되어야 표식을 넣을 수 있다.
(3)
다이버 시계의 경우에는 ISO 6425 기준을 따르는데 현재는 4번째 개정된 ISO 6425:2018의 기준을 따른다. 이 기준에 따르면 최소 100m 이상 방수가 되어야 하고 잠수 시간을 계산할 수 있도록 베젤에 5분마다 눈금이나 숫자를 표시해야 한다. 180분간 빛에 노출한 뒤 어둠 속에서 시간, 잠수 시간, 4분 표시, 주행 표시 등이 25㎝ 거리에서 분명하게 보여야 한다 등 여러가지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4)
다이버 시계의 경우 잠수 시간을 계산할 수 있도록 눈금이 그려진 회전 베젤을 장착하고 있는데 이때 베젤은 반드시 한 방향으로만 움직여야 한다. 양방향으로 움직일 경우 잠수 시 잘못 역행하거나 오작동시 잠수 시계 계산을 잘못해 자칫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2번의 정답은 (2)번으로 6000m까지 방수가 된다.

이 시계의 이름은 '오메가 씨마스터 플래닛 오션 6000M 코액시얼 마스터 크로노미터 45.5㎜ 울트라 딥(Ultra Deep)'이다. 2019년 10925미터 방수되는 파이브 딥스(Five Deeps)라는 시계로 세계 기록을 달성한 후 2022년 실제 착용하기 편한 시계로 소개했다. ISO 6425:2018의 포화 잠수 시계의 기준을 따르고 있고 실제 해양 조건에서 검수를 마친 6000m 방수 기능을 갖고 있다. 케이스는 5등급 티타늄으로 가볍고 폴리아미드 소재의 나토 스트랩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 판매 금액은 1590만원.
(1)

론진 레전드 다이버 시계는 300m 방수가 가능하다. 1960년대 소개한 다이버 시계를 재해석한 시계로 다른 다이버 시계와 달리 베젤이 케이스 겉으로 노출되지 않고 다이얼 가장자리에 이너 베젤을 두고 있고 별도의 크라운으로 베젤을 회전시킬 수 있다. 기계식 자동 무브먼트 L888을 탑재하고 있고 패브릭 스트랩을 부착했다. 가격은 320만원.
(3)

오리스 아퀴스프로 데이트 칼리버 400 시계는 포화 잠수를 하는 전문 잠수사가 사용하기에 적합한 시계로 1000m 방수가 가능하다. 5일 파워 리저브, 자성에 강하고 10년 보증 기간과 서비스 기간을 제공하는 자사 칼리버 400을 탑재하고 있다. 가격은 550만원.
(4)

파네라이 섭머저블 콰란타 콰트로 루나 로싸 시계의 방수 수심은 300m다. 파네라이는 제37회 아메리카스 컵에서 루나 로싸 프라다 피렐리 팀의 공식 후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를 기념하면서 제작한 시계로 1500개 한정 생산했다. 기존 파네라이에서는 볼 수 없는 '루나 로싸'가 적혀 있는 빨간색 줄무늬를 둔 파란색 패브릭&러버 스트랩이 특징이다. 가격은 1210만원.
정희경<노블레스>, <마담휘가로> 등의 잡지에서 기자, 부편집장을 지냈고 타임포럼 대표를 거쳐 현재 매뉴얼세븐 대표를 맡고 있다. 까르띠에, 바쉐론 콘스탄틴 등 여러 시계업체의 직원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스위스에서 2015년부터 고급시계재단(Fondation de la Haute Horlogerie) 아카데미 앰버서더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6년부터 시계업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스위스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GPHG: the Grand Prix d’Horlogerie de Geneve)에서 심사위원을 맡았다. 한경 CFO Insight에 연재하는 문제들은 곧 출간할 <시계지식탐구>에서 발췌했다.
정리=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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