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 렌트비가 160만원…'잘 나가던 제주도 어쩌나'

입력 2022-07-19 10:58   수정 2022-07-19 11:01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도 승승장구하며 올 상반기 700만명에 육박하는 관광객이 찾았던 제주 관광이 하반기부터 활기를 잃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 위기에 더해 코로나19 새 하위 변이 변이바이러스 BA.5와 켄타우로스(BA.2.75)의 전파력이 국내외에서 무섭게 재확산하면서다.

19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18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이후 제주 입도 관광객은 지난 5월 130만6537명으로 일평균 4만2146.4명, 지난달 126만8002명으로 일평균 4만2266.7명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4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매일 제주를 찾은 셈이다.

하지만 7월 여름 성수기 들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7일 기준 총 63만6063명이다. 하루 평균 3만7415.5명꼴로 제주를 찾고 있는 셈인데 7월 첫째 날 하루 4만 명 넘는 관광객이 찾은 뒤 줄곧 3만명대의 입도 관광객 수를 기록하고 있다. 여름 성수기가 됐는데 오히려 관광객이 줄어드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

관광업계는 경제 위기와 코로나19 재확산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고유가 등으로 항공권 가격이 오르면서 4인 기준 김포~제주 왕복비용이 100만원을 훌쩍 넘을 뿐만 아니라 렌터카 비용 역시 만만치 않아서다.

7월 말 극성수기 비행깃값은 보통 1인당 왕복 30만원 수준인데다 렌터카 비용은 카니발을 빌리는데 5박 6일에 160만원 수준이다. 4인 가족 휴가비를 보면 교통비로만 200만원 가까이 드는 셈이다. 사실상 제주 여행을 포기하는 가족은 물론 배편을 이용해 자차를 몰고 제주로 오는 관광객들도 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예약 취소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4~5성급 호텔은 80~90% 예약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단체관광을 받는 3성급 미만의 경우 예약취소 사례가 1∼2건씩 발생하거나 취소 문의가 들어온다.

또 무사증(무비자)이 풀리며 재개된 전세기 관광도 타격을 받고 있다. 제주지역 여행사 몇 곳이 함께 9월부터 12월까지 한 달에 한 차례씩 추진하려던 베트남 전세기 관광상품이 최근 취소됐다.

코로나19 재확산은 물론 비행기 임대 비용이 50% 가까이 늘어나면서 고객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코로나19 위기가 가을까지 이어진다면 오는 10월 필리핀 전세기 유치계획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준성수기로 평가받는 9월과 10월도 전망이 밝지 않다"며 "코로나 재확산 염려 때문에 예약 취소 문의가 갈수록 늘고 있다"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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