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설치·사과가 먼저"…경찰 조사 또 거부한 전장연

입력 2022-07-25 13:38   수정 2022-07-25 13:40


출근길 지하철 승하차 시위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경찰서 안에 엘리베이터 등 장애인 편의시설이 없다는 이유로 경찰 조사를 재차 거부했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25일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 편의시설을 갖추도록 한) 장애인 편의증진법이 제정된 지 24년이 지났지만 종로경찰서도 장애인에게 제공해야 할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올해 5∼6월 신용산역, 삼각지역, 경복궁역 등지에서 집회하면서 도로를 점거, 열차 운행 등을 방해한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및 기차·선박 등의 교통방해죄)로 경찰 출석 요구를 받았다.

하지만 이들은 이달 14일에 혜화경찰서, 19일에는 용산경찰서에 출석했다가 엘리베이터가 없다는 이유로 조사를 거부했다. 다음 달 4일까지 출석하라는 종로서의 요구서를 받고 이날 종로서에 나왔으나 같은 이유로 조사를 거부했다.

전장연의 요구에 최근 서울경찰청은 수사 대상자들의 조사 편의성과 수사 효율성을 고려해 엘리베이터 등 장애인 편의시설을 갖춘 서울 남대문 경찰서를 집중수사관서로 지정했다. 이에 서울경찰청 산하 6개 경찰서에서 각각 수사 중이던 전장연 관련 사건은 남대문서가 모두 병합해서 수사하게 됐다.

서울경찰청은 향후 박 대표 등 수사 대상자에게 남대문서로 출석할 것을 요구할 방침이다. 종로서는 이달 22일 전장연 측에 관련 사건을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이송했다고 통보했다.

전장연은 김광호 청장에게 장애인 편의증진법 이행을 요구하는 공문을 종로서 측에 전달했다. 박 대표는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24년 동안 서울경찰청 산하 경찰서가 정당하게 제공해야 할 장애인 편의시설을 제공하지 않은 것에 대해 사과하고 이에 대해 전수 조사를 한 후 법을 지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해달라"며 "그것이 다 이행됐을 때 우리도 조사받겠다"고 말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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