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다시 1조달러로 추락하나…거품 붕괴 '현재진행형' [코인스캐너]

입력 2022-07-26 08:30   수정 2022-07-26 09:50


코인 시장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하루 앞두고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26일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개당 2만2041달러로 전일 대비 3.5% 내렸다. 이더리움은 하루 사이에 6.9% 떨어졌으며 리플(-5.0%)과 에이다(-5.7%) 솔라나(-7.9%) 등 시가총액이 작은 암호화폐일수록 더 큰 하락폭을 보였다. 1만3317개 암호화폐 시가를 집계한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1조489억달러로 전일 대비 4.1% 내렸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1조달러 아래로 다시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하루 앞둔 FOMC, 빅테크 실적발표까지
암호화폐 시장에 불안감이 감도는 이유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자이언트 스텝(75bp 금리 인상)'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28일에 발표되는 미국 경제성장률(GDP)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메타, 애플, 아마존 등 빅테크들의 2분기 실적발표까지 잡혀있다. 나스닥100과 여전히 높은 상관관계를 지닌 비트코인의 투자 심리에도 영향을 끼칠 변수가 많다는 분석이다. 트레이딩 업체인 트레이드젤라의 우마르 아슈라프 창업자는 "다음 가격 향방을 가늠하는 기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주 들어서도 암호화폐에 대한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0일 테슬라가 2분기 실적발표에서 전체 비트코인 보유량의 75%를 매각한 사실을 밝혔고, 22일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코인베이스 직원을 내부자거래 혐의로 기소하면서 암호화폐 9종을 증권으로 분류했다고 공시했다. 이후 2만4000달러까지 반등하던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멈췄다. 지난 20일과 비교하면 비트코인은 7.01% 도로 떨어진 상태다.

이날 공시된 테슬라 2분기 실적보고서에서는 테슬라가 올 들어 비트코인으로 1억7000만달러의 평가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매입 가격보다 시세가 떨어지면서 손실로 분류한 것이다. 테슬라는 다만 2분기에 비트코인을 매각하면서 6400만달러의 차익을 냈다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레버리지 붕괴는 '현재진행형'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인 글래스노드는 "과도한 레버리지가 제거되는 등 바닥 형성이 진행 중이라는 많은 신호들이 나오고 있다"면서도 "아직 완전히 바닥을 찍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아직 거대한 규모의 지지세력이 있다는 것도 분명해보인다"고 밝혔다.

루나에서 촉발된 암호화폐 레버리지 붕괴는 현재 진행형이다.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인출을 중단한 홍콩계 암호화폐 펀드운용사인 바벨파이낸스와 이미 파산을 신청한 미국 암호화폐 대출업체 셀시우스네트워크에 총 5300만달러의 대출을 내준 싱가포르계 암호화폐거래소 집멕스는 암호화폐 인출 중단을 선언한 데 이어 자산 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법원에 파산을 신청한 암호화폐 대출업체 보이저디지털은 "다른 잠재적 인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 오히려 자산을 그들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매각해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입힐 수 있다"며 FTX의 20억달러 인수 제안을 거절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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