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월 마약류 238㎏ 적발…상반기 기준 사상최대

입력 2022-07-26 14:05   수정 2022-07-26 14:11




지난 1~6월 마약류 밀수 적발 규모가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 번에 많은 양을 밀반입하는 대형화 양상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관세청이 발표한 '2022년 상반기 마약류 밀수단속 동향'에 따르면 1~6월 국경 반입단계에서 적발된 마약 중량은 총 238㎏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214㎏) 대비 11.2% 늘었다. 상반기 기춘 최대다. 금액으로 따지면 수천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적발 건수를 기준으로 하면 372건으로 지난해 상반기(662건)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적발 건당 중량은 지난해 상반기 0.32㎏에서 올 상반기 0.64㎏로 증가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항공편 및 출입국자 수는 감소했으나, 마약류 밀반입이 대형화하는 추세에 따라 적발 중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경로별 단속실적을 보면 절반 가량이 특송화물(117㎏)이었고, 국제우편(112㎏)도 비슷했다. 종류별로는 메트암페타민(필로폰)이 전체의 36.5%(중량 기준)를 차지했고, 대마류가 24.4%였다. 신종마약이 38.2%로 가장 많았다.

메트암페타민 적발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배 수준으로 늘었는데, 주로 골든트라이앵글(태국, 미얀마, 라오스) 및 미국에서 들어왔다. 관세청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공급과잉으로 메트암페타민이 대규모로 밀반입되는 현상은 전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메트암페타민에 대한 시장가지차 높은 한국으로 반입시도는 계속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1g 당 메트암페타민 가격은 450$로 미국(44$)이나 태국(13$)보다 비싼 편이다.

대마 밀수는 지난해 상반기 44㎏에서 올 상반기 58㎏으로 늘었다. 대부분 대마 합법화 지역인 북미에서 유입됐다. 최근엔 대마 성분이 함유된 대마수지나 대마오일 등이 해외직구로 밀반입되는 사례가 많다고 관세청은 밝혔다. 신종마약은 페노바르비탈(거통편), JWH018, 러쉬, MDMA 등 다양한 종류가 적발됐다.

관세청은 지난 2월 인천세관에 마약조사 1개과를 증설하고, 이달부터 인천세관 중심의 기존 마약수사체계를 전국 차원의 수사체계로 확대 개편했다. 윤태식 관세청장은 "마약류가 국민들의 일상 속으로 파고들고 있는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마약수사 인력과 조직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첨단장비를 지속적으로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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