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의 풍산', 7년 만에 IR…배터리·드론 등에 3100억 투자

입력 2022-07-26 17:58   수정 2022-07-27 10:23

비철금속 업체인 풍산이 모처럼 개최한 기업설명회(IR)를 통해 2차전지 소재 설비와 공격 드론 개발 등에 3100억원가량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풍산은 지난 14일 오후 2시 서울 충정로 풍산빌딩 지하 1층 대강당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올해와 내년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이 회사가 공식적으로 IR 행사를 한 것은 2015년 1월 이후 7년6개월 만이다.

풍산은 모처럼 개최한 IR 행사에서 방산과 구리 분야에 2022년 이후 3127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전기차 소재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해 구리 압연박판 등 설비 증설에 1441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공격 드론과 K9자주포 포탄 개발 등 방산 분야에도 1686억원을 쏟아붓는다. 업계에선 158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되는 ‘개인 휴대 전투 드론(PCD)’에 관심을 쏟고 있다. 이 드론은 보병이 가방에 휴대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으로 조종이 가능하다.

풍산을 이끄는 류진 회장(사진)은 재계의 마당발 중 한 명이다. 경조사나 크고 작은 행사 등에 빠짐없이 참석하며 재계 인사들과 폭넓게 교류해 왔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이사 등으로 활동하는 등 외부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회사는 조용하게 경영했다. 시장과의 소통이 거의 없는 탓에 ‘은둔의 기업’이라는 별명이 생기기도 했다. 일각에선 이 회사의 주가가 저평가된 배경으로 ‘조용한 경영’을 꼽는다. 시장에 수익이나 투자 정보를 제공하지 않다 보니 주가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이 회사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98배로 극도로 저평가된 상태다.

풍산은 IR 행사에서 올해 세전이익 목표를 1600억원에서 2100억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최근 구리제품 가격이 뜀박질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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