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조코위 印尼 대통령 방한…아세안 전략에도 다변화 필요하다

입력 2022-07-27 17:36   수정 2022-07-28 03:49

어젯밤 1박2일 일정으로 공식 방한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오늘 오전 현대차 남양연구소 방문과 함께 주요 기업 총수들과의 간담회 일정을 소화하고, 오후에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경제 분야에선 인도네시아 신행정수도 ‘누산타라’를 건설하기 위한 인프라 협력과 전기차·배터리 산업의 협력 확대 방안을 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코위 대통령은 2014년 취임 이후 다섯 번째로 한국을 찾았다. 그만큼 양국이 전략적으로 머리를 맞댈 일이 많다는 얘기다. 양국이 2016년부터 초음속 전투기 KF-21을 공동 개발하며 인도네시아가 미납한 분담금(8000억원) 문제도 이번 기회에 발전적으로 풀리길 기대해본다.

인도네시아의 성장 잠재력은 아세안 인구의 41%(2억7000만 명), 아세안 국내총생산의 34%를 차지하는 시장 규모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니켈·리튬 등 희귀광물과 천연가스 등 자원이 풍부한 나라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쉬운 것은 한국과 전체 아세안 국가 간 경제협력이 확대되고 있음에도 한·인도네시아 경제교류는 상대적으로 약화됐다는 점이다. 작년 양국 교역 규모는 약 193억달러로, 교역국 순위에서 인도네시아는 10년 전보다 여섯 계단 낮은 14위에 그쳤다. 공급망 불안 등으로 탈(脫)중국에 나서는 세계 주요 기업들이 대체 생산거점으로 베트남을 선택하는 흐름에서 한국도 예외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최근 인도네시아의 잠재력에 주목한 우리 기업들이 투자를 늘리기 시작했다. 현대차는 지난 3월 인도네시아 브카스에 아세안 지역 첫 완성차 생산 공장을 준공하며 일본차가 90% 이상을 점하고 있는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또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 등 LG 컨소시엄은 11조원을 투입해 광물·전구체·양극재 등 생산에 이르는 전기차 배터리 가치사슬을 구축하고 있다.

아세안 지역은 한국의 해외 투자 2위, 건설 수주 1위 시장이다. 이번 조코위 방한을 계기로 기존 베트남 중심의 아세안 시장 전략을 다변화 시키는 전환점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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