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0억원 여기 있다"…9년째 쓰레기장만 바라보는 男

입력 2022-08-03 14:58   수정 2022-08-03 16:37


영국에서 비트코인 8000개가 들어있는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를 실수로 버린 남성이 9년째 쓰레기장에 접근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BBC 등에 따르면 영국 웨일스 뉴포트 출신의 IT업계 종사자 제임스 하우얼스(37)는 2013년 1억5000만 파운드(약 2390억원)의 비트코인이 저장된 노트북 하드 드라이브를 버렸다.

하우얼스는 자신의 드라이브가 쓰레기장에 묻힌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뉴포트 시의회에 쓰레기장을 뒤지게 해달라고 요구해왔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과 로봇개까지 이용해 수색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하우얼스는 이를 위해 헤지펀드에서 1000만 파운드(약 159억원)를 지원받았다. 환경과 데이터 복구 전문가 여러 명을 고용할 계획도 밝혔다. 하우얼스가 쓰레기장에서 하드디스크를 찾는 데 9∼12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가디언은 그의 계획이 성공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는데다 하드디스크를 발견한다 하더라도 수년 전 채굴한 비트코인을 정상적으로 회수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전했다.

뉴포트 시의회는 그의 계획을 승인하지 않았다. 하우얼스는 자신의 계획이 성공할 경우 회수된 돈을 지역 사회를 위해 사용하겠다는 의사를 꾸준히 밝혀왔다. 뉴포트 시의회 대변인은 "하우얼스의 계획은 우리가 받아들일 수 없는 심각한 생태학적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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