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주가 나란히 부진한 '효성 3총사'…이익률 급감한 스판덱스 [기업 인사이드]

입력 2022-08-08 08:45   수정 2022-08-08 08:56

지난해 효성그룹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이끌었던 효성티앤씨·효성첨단소재·효성화학 등 ‘소재 3총사’의 실적과 주가가 올 들어 곤두박질치고 있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정책에 따른 수요 부진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줄면서 ‘몸값’도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효성그룹 소재 계열사 3곳의 연결 기준 올 2분기 영업이익은 1169억원으로, 작년 동기(5761억원) 대비 79.7% 급감했다. 스판덱스 세계 1위 제조업체인 효성티앤씨 영업이익이 874억원으로, 전년 동기(3871억원) 대비 77.4% 감소한 영향이 컸다. 같은 기간 효성티앤씨 영업이익률은 18.1%에서 3.4%로 급감했다. 특히 스판덱스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4.1%로, 전년 동기(31.0%) 대비 급감했다.

스판덱스 최대 소비국인 중국이 코로나19 방역을 앞세워 주요 도시를 봉쇄하면서 생산·물류에 차질이 빚어졌다는 설명이다. 높은 물가 상승에 따른 의류 구매력 감소로 수요도 부진했다. 효성티앤씨의 대표 스판덱스 브랜드는 크레오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33%에 달한다. 하지만 중국 등 해외 경쟁업체들도 공격적으로 스판덱스 생산량을 늘리면서 판매가 부진했다.

이 때문에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을 뜻하는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올 1분기(-750억원)에 이어 2분기에도 -1164억원으로 마이너스를 냈다. 작년 7월 16일 역대 최고치인 주당 96만3000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이후 연일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지난 5일 32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효성첨단소재는 올 2분기에 작년 2분기 대비 17.2% 감소한 97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타이어 보강재 등 산업자재 부문은 탄소섬유와 아라미드 판매가격 상승으로 사상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하지만 스판덱스 부문 영업이익이 중국 코로나19 봉쇄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효성화학은 올 2분기에 68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전 분기(-331억원)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적자다. 원재료 가격 강세로 스프레드(제품가-원가)가 축소되면서 주력 제품인 폴리프로필렌(PP) 수익이 부진한 결과다. 효성첨단소재와 효성화학 주가도 지난해 중순 최고치를 찍은 후 연일 하락하는 추세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중국 봉쇄 해제와 유가 하락에 힘입어 효성그룹 소재 계열사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중국 수요 회복과 함께 탄소섬유와 아라미드 등 신제품을 앞세워 상반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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