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 물에 잠겨 보이지 않는다"…서울 곳곳 침수 '대혼란'

입력 2022-08-08 22:37   수정 2022-08-08 23:09


서울 전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8일 곳곳에서 차량이 침수되고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는 등 퇴근길 큰 혼란이 벌어졌다.

서울시는 급하게 대중교통 운행을 늘렸지만,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린데다 폭우로 주요 도로 곳곳이 통제되면서 밤늦게까지 혼란이 이어졌다.

서울시 교통정보과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30분께 남부순환로 학여울역~대치역 일부 구간에서 양 방면 모든 차로가 침수돼 차량이 다니지 못하고 있다.

비슷한 시각 강남구 개포동 개포지하차도도 양방향 모두 전면 통제됐고, 양재대로 일원지하차도는 오후 9시50분께부터 양방향 전면 통제 중이다.



여의대방로 보라매역→대방역 구간도 침수로 차량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으며, 도로 곳곳에 침수로 인한 고장 차량이 멈춰있다.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서초∼반포 구간도 하위 3∼4개 차로가 침수돼 1개 차로만 통행이 가능하다.

이 밖에 신반포로 강남터미널→잠원IC 구간과 잠원로 고속버스터미널∼삼호가든사거리도 통제돼 차량이 우회하고 있다.

테헤란로 삼성역∼포스코사거리는 양 방면 하위 4개 차로가 침수됐으며, 송파대로 가락시장 사거리 곳곳도 침수로 차량이 멈춰 서있다.

자가용이나 버스, 택시를 포기하고 지하철로 이동한 시민들도 발이 묶인 경우가 많았다.

영등포역 침수로 지하철 운행이 중단된 1호선 역 곳곳에서는 "바쁘신 고객은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달라"는 안내 방송이 흘러나왔고, 7호선 이수역에서는 같은 시각 빗물이 역사 내로 유입돼 열차가 양방향 무정차 통과했다.



9호선 고속터미널역 승강장은 발 디딜 틈 없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비가 얼마나 쏟아졌는지 역사 천장에서 새는 물을 받으려 세워둔 물통도 눈에 띄었다.


오후 10시 기준 통행이 전면 또는 부분 통제된 곳은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서초→반포), 신반포로(강남터미널→잠원IC), 여의대방로(보라매역→대방역), 남부순환로(학여울역↔대치역), 언주로 개포지하차도, 테헤란로(삼성역↔포스코사거리), 송파대로 가락시장 사거리, 잠원로(고속버스터미널↔삼호가든 사거리), 영재대로 일원지하차도, 봉천로(봉천사거리→당곡사거리), 강남대로(교보타워사거리→논현역) 등이다.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이어지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후 9시50분께 시청에 긴급히 복귀했다.

시는 현재 비 피해를 줄이고 시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긴급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9시30분을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풍수해 위기 경보는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발령했다.

한편, 장마보다 더한 폭우는 중부지방부터 전북과 경북까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서울 등에 시간당 100㎜씩 비를 뿌린 비구름대가 시속 50㎞로 동북동진하면서 밤사이 경기남부와 강원중·남부 등에도 폭우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오르내리는 가운데 비구름대가 유입되는 지역에선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시간당 50~80㎜ 이상 쏟아지겠다"라고 밝혔다.

오는 10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충청북부·경북북서내륙 100~250㎜, 강원동해안·충청남부·경북북부(북서내륙 제외)·서해5도 50~150㎜, 전북·울릉도·독도·경북남부(10일) 20~80㎜다.

경기남부·강원남부내륙·강원남부산지·충청북부에 비가 많이 내리는 곳은 350㎜ 이상 매우 많은 비가 내리겠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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