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의 긴축 이제야 약발?…美 '기대 인플레' 꺾였다

입력 2022-08-09 17:09   수정 2022-08-10 01:23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인들의 물가상승 심리가 한풀 꺾였다. 치솟는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10일 발표되는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도 진정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미국 뉴욕연방은행은 7월 조사에서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6.2%를 기록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6월 조사(6.8%)보다 0.6%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두 달 연속 상승했다가 이번 조사에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향후 3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2%, 5년간 기대인플레이션 전망은 2.3%로 전달보다 각각 0.4%포인트, 0.5%포인트 떨어졌다.

식료품과 휘발유 가격이 진정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예측이 물가 상승 기대심리를 꺾었다. 설문 참가자들은 식료품의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이 6.7%에 달할 것이라고 답했다. 9.2%에 달했던 6월 조사보다 2.5%포인트 낮아졌다. CNBC방송은 “2013년 6월 후 가장 큰 월간 하락 폭”이라고 했다.

휘발유의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5%로 추산됐다. 5.6%였던 6월 조사의 전망치가 크게 하락했다. 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5달러를 넘은 6월 둘째 주 이후 50일 넘게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Fed는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올해 네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2.25%포인트 올렸다. 지난 6, 7월에는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도 밟았다. CNBC방송은 “소비자들이 물가상승이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며 “Fed의 큰 승리”라고 평가했다.

물가상승 심리가 누그러지면서 Fed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CNBC방송은 “이번 기대인플레이션이 실제 물가상승률 지표에 반영된다면 9월은 아니더라도 올해 안으로 Fed가 인상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WSJ에 따르면 10일 발표되는 미국 7월 CPI의 전문가 전망치는 8.7%다. 전년 동월 대비 9.1% 상승한 6월 CPI에 비해 낮은 수치다. 하지만 인플레가 진정됐다는 확신을 가지긴 이르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모하메드 엘 엘리안 알리안츠 수석은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하락할 수는 있지만 계속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고착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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