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폭락 예측한 주식 트레이더의 '난중일기'를 보라는데요 [박종서의 신문사 책장]

입력 2022-08-10 10:53   수정 2022-08-24 00:31

(편집자주) 언론사에는 매일같이 신간 소포가 배달됩니다. 책소개를 바라는 출판사들이 꼬박꼬박 보내줍니다. 일주일이 되면 100권이 넘게 쌓이는데 지면의 제약으로 그 중에서 몇 권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신문사들은 어떤 책을 골랐을까요. 신문사 6곳이 주말마다 제공하는 서평들의 아이템을 살펴봤습니다. 신간 한 권 사실 때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미국의 주식 트레이더 한 명이 써내려간 ‘일기’가 신문사 출판기자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트레이더 콜린 씨의 일일>이라는 제목의 신간입니다. 이 책이 눈길을 끌었던 이유는 저자가 ‘팬데믹 후 폭락장을 예측한 베테랑 트레이더(한국경제신문)’이었기 때문입니다.


빚투 그리고 대폭락… 월가에서 본 ‘미친’ 금융시장(동아일보), 카지노 올리는 타워크레인이 하늘 덮을 때… 그 때가 ‘거품’(매일경제) 같은 제목으로 3곳의 신문사에서 책이 소개 됐습니다. 지은이 콜린 랭커스터는 2019년 10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헤지펀드의 주식거래인의 시각에서 하루하루를 글로 남겼습니다.

‘월스트리트판 난중일기’라고 해도 될지 모르겠네요. 콜린씨는 어떻게 상승장으로 흥청이는 분위기 속에서 초대형 위기를 감지했을까요.

◆외국 연구자들이 분석한 ‘K컬쳐’
외국인들이 바라보는 K컬처를 다룬 책도 비중있게 소개됐습니다. <오징어게임 심리학>과 <케이팝은 흑인음악>라는 책들이 각각 2번씩 신문사 서평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프랑스 심리학자이자 인문과학 저널리스트인 장프랑수아 마르미옹은 심리학의 다양한 이론으로 드라마 ‘오징어게임’ 속의 인물과 사건을 분석했습니다(오징어게임 속 상우는 왜 기훈에게 화를 냈을까 |동아일보). 그런가하면 미국의 흑인 문화 연구자 크리스털 앤더슨은 K팝과 흑인 음악에서 연결고리를 파헤쳤습니다.

12명의 자녀 가운데 6명이 조현병에 걸린 가족사도 출판기자들을 자극했습니다. 미국 콜로라도주 콜로라도스프링스의 어느 가족이야기입니다. 어머니 미미와 아버지 돈이 겪어야 했던 최악의 삶의 여정을 차분하게 그렸습니다(중앙일보). 경향신문은 ‘가혹한 운명에 맞선 가족 이야기’라는 제목을 달았습니다. 조현병은 망상, 환청, 와해된 행동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마땅한 치료제 없이 전 세계에서 8200만명이 앓고 있다고 합니다.
◆“자연히 그렇게 되는 거 아닙니까”
<너희는 죽으면 야스쿠니에 간다>는 책도 2곳의 신문사에서 소개됐습니다. 제국 시대 일본군 3명을 인터뷰한 책입니다. 제주도 토박이 박광홍씨가 자신의 석사논문을 토대로 책을 지었습니다.

일제가 어떻게 죽음을 불사하는 군인들을 양산했는지 보여줍니다. "아, 저도 죽게 되면 야스쿠니에 갈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은 있었지요. 역시 그런 교육을 받았으니까. 자연히 그렇게 생각되는 거 아닙니까?” 동아일보가 기사의 리드에서 인용한 책의 내용입니다.


“‘생명의 설계도’ DNA는 어떻게 만들어졌나(한국경제신문)”는 제목으로 소개된 <생명을 묻다>도 2곳의 신문사가 서평을 썼습니다. 이 책은 ‘과학이 놓치고 있는 생명에 대한 15가지 질문’이라는 부제처럼 생명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화두를 던집니다. 과연 DNA만 분석하면 우리는 인간을 모두 이해하게 될까요?

저자인 정우현 덕성여대 약학과 교수는 “생명을 올바로 설명하는 일이 과연 생물학 한 분야의 전유물이 될 수 있는가를 끊임없이 묻고 의심하며 쓰려 했다”고 말했습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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