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남한이 코로나19 유포…보복대응 검토중"

입력 2022-08-11 07:29   수정 2022-08-11 07:30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남한으로부터 유입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강력하게 보복성 대응을 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10일 김정은 위원장의 참석하에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 회의 토론에 나서 "우리가 이번에 겪은 국난은 명백히 세계적인 보건위기를 기화로 우리 국가를 압살하려는 적들의 반공화국대결광증이 초래한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전했다.

김 부부장이 공식 석상에서 연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부부장의 이날 발언은 총화회의의 토론자 형식으로 이뤄졌다. 그는 발언 내내 높은 수위로 남측을 비판했다.

김 부부장은 "이번에 겪은 국난은 명백히 세계적인 보건위기를 기회로 우리 국가를 압살하려는 적들의 반공화국 대결 광증이 초래한 것"이라며 "전선 가까운 지역이 초기발생지라는 사실은 우리로 하여금 깊이 우려하고 남조선 것들을 의심하지 않을수 없게 하였으며 경위나 정황상 모든것이 너무도 명백히 한곳을 가리키게 되였는바 따라서 우리가 색다른 물건짝들을 악성비루스류입의 매개물로 보는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과학적 견해를 가지고 볼 때 남조선지역으로부터 오물들이 계속 쓸어들어오고있는 현실을 언제까지나 수수방관해둘수만은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한다"며 "이놈들이 한 장난질에 의해 우리 인민의 머리 위에 얼마나 무서운 죽음의 구름이 떠돌았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열과 고통에 시달렸으며 사랑하는 자식들과 혈육들을 잃을가봐 가슴을 조이며 안타까움에 불안속에 몸부림쳐야했다"고 말했다. 남한이 의도를 가지고 북한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유포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보복을 다짐하는 동시에 남측을 '주적'으로 명시하기도 했다. 김 부부장은 "우리는 반드시 강력한 대응을 해야 한다. 이미 여러가지 대응안들이 검토되고있지만 대응도 아주 강력한 보복성 대응을 가해야 한다"며 "만약 적들이 우리 공화국에 비루스가 류입될수 있는 위험한 짓거리를 계속 행하는 경우 우리는 비루스는 물론 남조선당국것들도 박멸해버리는것으로 대답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어 그는 "우리도 이제는 대적, 대남의식을 달리 가져야 할 때다. 동족보다 동맹을 먼저 쳐다보는 것들, 동족대결에 환장이 된 저 남쪽의 혐오스러운 것들을 동족이라고 착각하면 이는 무서운 자멸행위"라며 "남조선 괴뢰들이야말로 우리의 불변의 주적이며 혁명투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근본요인은 계급의식"이라고 주장했다.

탈북민 단체 등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대북전단 및 물품 살포를 지적했다. 김 부부장은 '명백히 반인륜적인 범죄'라며 "문제는 괴뢰들이 지금도 계속 삐라와 너절한 물건짝들을 들이밀고있다는데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너절한 적지물 살포놀음의 앞장에 선 짐승보다 못한 추악한 쓰레기들의 배후에서 괴뢰보수패당이 얼마나 흉악하게 놀아대고있는가를 우리는 낱낱이 새겨두고 있다"며 "현 괴뢰정권은 2020년에 우리가 북남공동련락사무소까지 통채로 날려보내면서 초강경으로 대응하는데 질겁하여 당시 괴뢰정부가 걷어들였던 삐라살포기구를 인간추물들에게 되돌려주었는가 하면 형식적으로나마 제정하였던 '대북삐라살포금지법'을 폐기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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