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첫 검찰총장 내일 윤곽…3∼4명 후보로 압축

입력 2022-08-15 13:32   수정 2022-08-15 13:36



윤석열 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군이 16일 추려진다. 검찰총장후보추천위(추천위)는 3~4명을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한다. 한 장관은 이들 중 1명을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청할 전망이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추천위는 16일 오후 2시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총장 후보군을 압축한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달 12~19일 국민 공모 방식으로 총장 후보자를 천거 받았다. 이후 본인 동의와 검증을 거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총 9명을 추려 추천위에 명단을 통보했다.

현직은 모두 7명이다. 여환섭 법무연수원장(사법연수원 24기)·김후곤서울고검장(25기) ·노정연 부산고검장(25기)·이두봉 대전고검장(25기)·이주형 수원고검장(25기)·조종태 광주고검장(25기)·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27기) 등 고검장급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직 검찰 간부들로는 구본선 전 광주고검장(23기)·차맹기 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장(24기)이 심사 대상에 올랐다. 기수별로 보면 23기 1명·24기 2명·25기 5명·27기 1명으로 25기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윤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특수통’ 검사가 총장에 발탁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여환섭 법무연수원장은 평검사 시절부터 대검 중앙수사부 등 특별수사에 몸담았다. 2005년 대우그룹 분식회계 사건 등에서 윤 대통령과 함께 일했다.

이원석 대검 차장도 검찰 내 대표 특수통이다.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국면 이후인 지난 5월부터 총장 직무대리로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윤 대통령의 신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후곤 서울고검장은 능력과 인품 면에서 검찰 내 신망이 두텁다. ‘비윤(非尹)’으로 평가받기 때문에 ‘라인 인사’ 비판을 피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두봉 고검장 역시 특수통이다. 후보군 중 유일한 여성인 노정연 고검장은 윤 대통령과 성남지청 근무 시절 ‘카풀’을 함께 한 인연이 있다.

검찰 밖에서는 구본선 전 광주고검장이 유력하다는 평가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일 때 대검 차장으로 그를 보좌했다. 검찰 내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꼽힌다. 차맹기 전 지청장은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 BBK 의혹 특검’에서 윤 대통령과 호흡을 맞췄다. 검사장 승진 없이 조직을 나가 현재 김앤장 법률사무소에 있다.

김진태 전 검찰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추천위는 이들 중 3~4명을 한 장관에게 추천한다. 명단은 회의가 끝난 뒤 공개될 예정이다. 한 장관은 이들 중 1명을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윤 대통령에게 제청한다.

법무부 장관이 제청하는 형식이지만 통상 대통령실과의 사전 교감에 따라 최종 후보를 올린다.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 등을 거치면 새 총장은 다음 달 중순께 취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은 김오수 전 총장 퇴임일(5월7일)로부터 100일째 되는 날이다. 남은 절차를 고려하면 총장 공백은 역대 가장 길었던 채동욱 전 총장(124일) 사례를 넘길 가능성도 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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