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주택 매매시장…"10년 전 수준으로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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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8-16 08:37   수정 2022-08-16 08:38

얼어붙은 주택 매매시장…"10년 전 수준으로 위축"


금리인상 등의 여파에 주택매매 시장이 10년 전 수준으로 위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직방은 2022년 상반기 주택 매매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거래총액이 84조9000억원에 그치며 100조원을 하회했다고 16일 밝혔다. 역대 반기 최고거래액을 기록한 2020년 하반기 201조4000억원에 비해 57.8%가 줄었고 상반기 기준으로도 2019년 상반기 84조3000억원 이후 처음으로 100조원 이하로 내려왔다. 2019년 상반기를 제외하면 2013년 상반기 82조3000억원 이후 처음으로 80조원대로 주저앉았다.

전국 아파트 매매 총액은 2022년 상반기 48조3000억원으로 조사됐다. 2012년 하반기 44조9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적었다. 가장 거래액이 많았던 2020년 하반기 152조7000억원과 비교하면 68.4%, 104조4000억원이 감소했다. 전기인 2021년 하반기 86조3000억원에 비해서도 44.0%, 38조원 줄었다. 이는 전체 주택 매매 총액에 비해 감소 폭이 커 금리인상 등 시장 침체가 아파트 시장에 더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아파트 외 주택의 2022년 상반기 매매 총액은 단독다가구 17조6000억원, 연립다세대 13조9000억원, 오피스텔 5조2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아파트의 경우 2020년 하반기에 역대 최고 매매총액을 기록했으나, 아파트 외 주택은 반기 늦은 2021년 상반기에 최대 매매 총액을 기록했다. 아파트 시장이 선도하고, 풍선효과로 아파트 외 시장으로 수요가 확산하는 특징이 나타난 것으로 판단된다.

2022년 상반기 아파트 외 매매 총액은 최대 매매 총액을 기록한 2021년 상반기 대비 단독다가구 29.5%, 7조4000억원, 연립다세대 34.2%, 7조2000억원, 오피스텔 25.0%, 1조7000억원 감소했다. 아파트의 매매 총액 감소에 비해 아파트 외 주택은 상대적으로 감소 폭이 적었으나 아파트 시장에 후행하는 시장 특성을 감안하면 올해 하반기 거래 위축이 더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과 지방의 2022년 상반기 주택거래 총액도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2022년 상반기 주택거래총액은 수도권 48조7000억원, 지방 36조2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2013년 상반기 45조9000억원 이후 가장 적은 거래액을 기록했고, 지방은 2019년 상반기 32조원 이후 가장 적은 36조2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상승 폭이 크고 호황이 길었던 수도권에서 매수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2022년 상반기 주택 매매 총액은 10년 전 수준으로 줄었다. 현재와 같은 거래 시장 위축은 2019년 상반기에도 발생했지만, 당시에는 정부의 규제 강화에 시장이 일시적으로 위축된 것이었고 2022년 상반기는 금리인상, 유동성 회수, 경제위축 등 대외 경제 여건 악화가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원인이 단기간 내에 해소되기 쉽지 않아 매매시장위축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일부 지역과 상품에 국한된 국지적 위축이 아닌 전방향적 침체 확산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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